![]() |
랩지노믹스의 분자진단 주력 제품군. 사진=세계파이낸스 |
분자진단 헬스케어 전문기업 랩지노믹스의 진승현 대표는 2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랩지노믹스는 회사의 가치와 경쟁력, 그리고 향후 사업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이래 분자생물학 · 생명공학 · 의학 ·공 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있는 기술집약 기업으로서, ‘체외진단 및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분자진단제품과 서비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5년 이후 9년간 연평균 20%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어왔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4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랩지노믹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술과 분자진단 영역을 상호 연계하며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 NGS는 유전자 검사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질병 진단 및 임상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유망하다.
회사는 PCR 키트와 같은 다양한 분자진단 제품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열심이다.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중합효소 연쇄 반응) 키트는 ‘댕기열,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 열대병과 결핵을 진단하는 제품으로 동남아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랩지노믹스는 전국 3000여개의 병원과 200여개에 달하는 산부인과와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들과 사업 협력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신기술이 상용화된다면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랩지노믹스는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13.3억원, 영업이익 15억7000만원이다. 이는 전년도 연간 실적보다 각각 67%, 101% 증가한 수치다.
랩지노믹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25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2000원부터 1만3200원 사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0억원~3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청약은 다음달 1일과 2일 양일간 수요예측 후 5일과 8일 받을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6일이다.
- 다음은 진 대표와의 일문일답
![]() |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이사 사진=랩지노믹스 |
- 코넥스에서 이전 상장 통해 코스닥 상장을 했다. 코넥스가 도움이 됐나?
▲ 코넥스는 많은 도움이 됐다. 코넥스 시장은 코스닥으로 상장하기 위한 사관학교의 느낌이었다. 코넥스 시장을 거치면서 공시나 재공시 등 상장 기업 운용에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들을 배울 수 있었다. 또 무엇보다도 코넥스를 통해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본다.
- 기대되는 사업 분야는 무엇인가?
▲ 여러 사업분야가 있지만 NGS-NIPT, 회사가 ''Momguard''로 이름붙인 임산부 전용 기형아 진단검사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임신초기 산모와 태아에게 안전하며 높은 정확도를 가진 새로운 기형아 검사방식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기존 기형아 검사법은 산모의 몸에 주사기를 직접 삽입, 양수를 50~100cc 채집해 진단하는 방식이었는데 산모와 태아에게 매우 위험했다. 진단결과도 정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NGS-NIPT는 분자진단기술을 활용 주사기를 이용하지 않으며 짧은 시간 내에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기형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이다. 특히 최근 만혼 풍조로 노산인구가 늘고 있는데 회사는 향후 5~7만 정도의 진단수요를 예측하고 있다.
- 10년 가까이 20%대 성장을 했는데 앞으로의 리스크는?
▲ 랩지노믹스가 국내에서 20%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분자진단키트가 신흥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기술적인 면에서 스위스의 로슈와 같은 거대 기업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기에는 아직 어렵다. 즉, 이들 거대기업과의 경쟁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위에 있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기술을 거대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 상장 후 계획은?
▲ 사실 상장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상장 후에 들어오는 자금에 지난 10년 동안 고성장을 하며 쌓아온 사내유보금을 더해 사용할 것이다. 현재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NGS기술에 투자가 이뤄질 것이고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조성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인재 영입에 많은 투자를 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그래서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분자진단업체로 우뚝 설 것이다.
강중?기자 vrdw8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