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앞다퉈 조직개편…연말 '새판짜기' 재걸음

GS건설, 허창수 명예회장 장남 허윤홍 사장 승진…세대교체 바람
대우건설, 조직개편 단행…개발사업·베트남개발사업팀 신설
대림산업, 젊은 임원진 대거 선발…전문성에 방점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연말 인사를 통해 ‘새판짜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올 연말 인사는 무리한 변화보단 경영 기조의 안정과 젊은 임원진을 두루 기용한 게 특징이다. 내실 강화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지난 3일 2020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GS건설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 선임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GS건설의 인사는 조직 운영의 큰 틀을 유지해 경영 기조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사업 전략과 세대교체가 반영된 게 특징이다.

 

또 해당 업무 전반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역량이 검증된 임원들의 승진과 임원 선임을 실시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

특히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윤홍(사진) GS건설 부사장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GS그룹의 4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허 사장은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 학사와 워싱턴대 MBA 졸업 후 GS칼텍스를 거쳐 지난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재무팀장, 경영혁신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을 역임하며 경영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으로 보임해 GS건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경영효율화와 선제적 위기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신사업에 적합한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의 대폭적인 중용을 통해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 강화를 도모한 게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달 27일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존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글로벌마케팅실에 국내 공공영업 업무를 포함시켜 CEO 직속으로 배치하고, 기존 경영기획본부를 경영지원실로 재편해 CEO 직속으로 배치했다. 

 

이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국내외 건설 경영환경을 양질의 수주를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대우건설은 인사관리지원본부를 CFO 산하로 이관 배치하며 관리조직을 통합적으로 운영해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각 본부 부서들의 통합·분리·신설을 통해 조직구조의 효율성을 제고했다. 

 

이외에도 사업본부에는 각각 품질안전팀을 신설해 안전과 품질관리 능력을 강화시키고, 안전에 대해서는 사업본부 내에서도 철저하게 관리·감독하도록 했다. 

 

신사업본부 내에도 개발사업팀, 베트남개발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지속적이고 일관된 신사업 추진으로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앞으로도 성과 기반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실무 중심의 인사 운영을 해나갈 예정이다. 

 

대림산업도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건설부문에서만 9명의 부장급들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실무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위주로 임원진을 구성한 게 특징이다.

 

특히 1970년대생이 포진된 젊은 임원진이라는 점에서 역동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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