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올해 ‘트리플 크라운’ 전망…"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사활"

동부건설 사옥. 사진=동부건설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동부건설이 올해 목표한 수주 실적·매출·영업이익을 모두 달성할 전망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올해 수주 추정액은 약 2조2000억원으로 목표치인 1조5000억원 대비 147% 이상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잔고는 약 4조원이다. 매출은 1조1088억원으로 목표치인 1조636억원을 조금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 역시 연초 목표 5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동부건설은 수주, 매출, 영업이익을 최근 3년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올해 공공 공사분야 토목·건축 기술형 입찰시장에서 우수한 수주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공공 분야 수주실적 2위를 기록했다. 토목에서는 김포-파주 2공구, 문산-도라산 2공구, 양평-이천 4공구(한국도로공사) 사업 입찰에 참여해 모두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9일에는 주관사로 참여한 월곶-판교 1공구(한국철도시설공단) 사업에서도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다. 수주 성공률이 80%다. 건축에서도 군산신역세권 3공구 공사를 비롯해 다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부건설 측은 “수익성이 좋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도움이 될 만한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면서 “토목, 건축,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공 경험이 축적돼 있다”고 전했다. 

 

반포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센트레빌’ 투시도. 사진=동부건설

 

주택 사업의 실적도 눈에 띈다. 지난해 동부 수주실적에서 주택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차별화된 설계, 옵션 고급화 등을 통해 강남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과천 및 반포 센트레빌(현대아파트 재건축)은 물론 서초구 방배동 신성빌라, 삼성콘도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및 대구 달서구 두류동 공동주택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서울에 이어 대구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 주택사업의 비중 확대는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과의 시너지 효과가 힘을 발휘한 것도 한몫 했다. 현재 부산감만1구역(4408억원), 당진수청 1지구(4660억원), 남악신도시 센트레빌(2089억원) 등 한토신 개발신탁사업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동부 센트레빌은 대치·논현·이촌·방배 등 주요 강남 지역에 랜드마크 아파트를 시공한 경험이 있는 브랜드”라며 “향후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과 프리미엄 브랜드 아스테리움을 함께 끌고 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동부건설이 안정적인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을 할 것”이라며 “지난 2017~2018년에 수주했던 프로젝트들이 2020년 후반부터 2021년 사이에는 착공과 분양이 시작돼 장기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minji@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