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가슴에 어깨통증·습진 시달린다면… ‘가슴축소수술’ 도움

[정희원 기자] 풍만한 가슴은 여성스러운 몸매를 완성하는 이상향이자,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가슴이 체형에 비해 지나치게 클 경우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이같은 증상이 심한 경우 의학적으로 ‘거대유방증’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한쪽 가슴의 부피가 400g 이상인 경우에 속한다. 대체로 유전적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국내에서도 이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이 적잖다.

 

거대유방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호르몬의 분비 이상으로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내분비성 유방비대증, 내분비계통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10대에 발생하는 처녀성 유방비대증, 전신 비만으로 인해 가슴이 함께 커지는 비만성 유방비대증 등으로 구분된다.

김성찬 우리성형외과 원장이 가슴축소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설명하고 있다.

지나치게 큰 가슴은 일상에 직접적인 불편함을 야기한다.

 

김성찬 우리성형외과 원장은 “거대유방증으로 고민하는 여성은 가슴이 무겁다보니 목과 어깨, 척추 등에 무리가 가해져 근골격계 통증과 척추 측만증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며 “가슴 밑 피부에 땀이 차며 습진이 호발하며, 피부가 짓무르기도 하고 여름에는 이같은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 문제로 인해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가슴축소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대체로 미용 목적으로 이뤄지는 가슴확대수술과 달리 치료 목적의 성형수술로 봐야 한다. 김 원장은 “실제로 미용 목적으로 가슴축소수술을 받는 사람은 전체의 25% 정도”라고 했다.

 

가슴축소수술은 절개 방법에 따라 수술법을 구분한다. 크게 ‘유륜 절개법’, ‘수직 절개법’, ‘오자 절개법’으로 나뉜다.

 

‘유륜 절개법’은 유륜 둘레를 따라 피부를 절개한 후 유선 및 조직 제거하는 방법이다.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른편이지만 축소량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처진 정도가 심하다면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오자형 유방축소술’은 유륜 둘레와 유두에서 가슴 밑 주름까지 절개한 후, 유선조직과 지방 그리고 피부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직절개 유방축소술’은 별다른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대량 축소가 가능하고, 수술 후 원추형의 좋은 형태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 흉터가 유두에서 밑주름까지 나타나며 수직 반흔이 생기지만, 수술 후 6개월~1년 정도가 지나게 되면 눈에 잘 띄지 않게 된다.

 

이같은 방법들은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아줄 수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술 후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김성찬 원장은 “가슴축소수술은 숙련된 성형외과 전문의로부터 받아야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다”며 “풍부한 임상경험으로 다양한 수술법에 익숙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상담 시 수술 후 발생할 수도 있는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숙지하고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가슴축소수술은 흉터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보니,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흉터 관리를 해주는 병원을 고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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