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윤곽수술, 뼈 많이 깎는다고 얼굴 작아질까?

[정희원 기자]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김모 씨(29)는 최근 서울의 유명하다는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효과와 안전성 사이에서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둬야 하나 걱정만 늘어나 고민이다.  

유한수 에이트성형외과 원장

어떤 수술이든 그렇듯, 성형수술 역시 부작용이나 수술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성급하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 특히 안면윤곽술은 뼈를 다루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작고 갸름한 얼굴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무분별한 수술에 나서는 사람도 많은 게 사실이다. 

 

유한수 에이트성형외과 원장은 “환자와 의사가 한마음으로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적절한 상담 및 집도과정, 사후관리가 이뤄진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그는 안면윤곽수술이 단순히 은 단순히 뼈를 많이 깎는다고 얼굴이 작아지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안면윤곽술 시 신경선의 위치와 이동량을 확인하여 적절한 양을 삭제할 때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수술 전 전문의와 CT, X-레이 촬영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자를 수 있는 양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턱뼈와 연결된 혈관과 신경들을 분리해 보존하는 과정인 박리를 정확히 진행하는 의사의 능력이 관건이다.  

 

유 원장에 따르면 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동맥이 다치게 되어 큰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 간혹 경험이 적은 의사들이 전기 소작기를 사용해 지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더욱 큰 동맥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렇다보니 의사의 임상경험 여부가 중요하다.  

 

이뿐 아니다. 유한수 원장은 “의사의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박리 수술이 유령 수술처럼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안면윤곽수술을 진행할 병원을 고려할 때 이벤트나 화려한 전후 사진이 아니라 전담 의료진이 끝까지 책임져 줄 수 있는지, 혹시 모를 사고에 늘 대비하고 함께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술 전 여러 의료기관을 내원하여 직접적인 상담과 정확한 판단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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