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성조숙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유발 확률 높아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소아비만'은 아이들의 성장 시기에 신경 써야 하는 것 중 하나다.

 

교육부 표본 통계 자료에 의하면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고, 지방 축적으로 인한 성조숙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성조숙증은 평균 또래보다 대략 2년 정도 일찍 사춘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성조숙증의 주요인은 체내에 축적된 지방에서 렙틴 호르몬이 분비돼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것이다.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성장판이 빨리 닫혀 최종 신장이 작아지는 성장장애를 유발하기도 하며, 빠른 신체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정서적 불안감이 동반될 수 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 증가에 따라 성조숙증 아동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만5945명이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반면, 지난해에는 10만8576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조숙증은 키와 몸무게, 비만도, 2차 성징 출현 시기 등의 진단을 통해 판별되며, 개인별 진단 결과에 따라 성호르몬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실시해 성조숙증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성조숙증 치료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해야 하며, 정제당이 많이 포함된 간식이나 탄산음료,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주의해야 하는 것이 많다.

 

성조숙증 치료 전문 대구제일에스의원 서정열 원장은 "최근 소아비만과 관련해 병원을 내방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소아비만은 성조숙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발병하기도 하니 체질량 지수가 평균보다 높거나 소아비만이 의심되면 의료진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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