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환호하는 증시·비트코인이 쏘아올린 축포…향후 전망은?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우지수가 처음으로 3만을 돌파하고 비트코인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상승전망이 우세하나 변동성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정빈 선임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증시와 비트코인이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을 밝게 보기는 하지만 최근 급등한 만큼 당분간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와 비즈인사이더 등 미국 경제매체에 따르면 미국 정권 교체를 앞두고 상승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시장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바이런 윈 블랙스톤 부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경제가 앞으로 확장세를 거듭할 전망이어서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윈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됨으로써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 상황은 앞으로 지속될 수 년 간의 상승장세의 초입에 불과하기 때문에 참고 인내한다면 더 큰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당선인이 전개할 경제정책이 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월가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다우지수가 30000선을 돌파하는 등 최근 급등장세가 계속된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시와 함께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무려 4%나 오른 1만9139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격인 지난 2017년 12월의 1만9666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와 관련, 토드 고든 트레이딩어낼리시스 CEO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매우 제한적인 만큼 앞으로 그 가격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고든은 이와 관련,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은 민간의 사이버머니 개발 및 사용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어서 제한적인 상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통화감독청이 지난 7월 은행의 가상자산 수탁서비스를 허용함으로써 사이버머니의 제도권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함에 따라 경제팀에 사이버머니에 대해 우호적인 인사들이 대거 영입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야심차게 추진하다가 제동이 걸린 점도 비트코인 상승에 중요한 동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CBDC 발행과 함께 다른 민간 사이버머니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위안화의 경우 개인정보가 침해될 우려가 커 대책이 없다면 실용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CBDC보다는 주요국 통화에 연동하지만 민간이 개발하는 스테이블 코인 방식의 가상화폐를 운영하는 방식에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런 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동인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주요국가 중앙은행들의 CBDC 개발 및 발행과 사이버머니의 제도권 영입이라는 변수는 언제든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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