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철강소재로 지속가능한 미래 이끈다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포스코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흐름과 맞물려 우수한 친환경 건축자재를 통해 풍력발전 및 태양광발전 분야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포스코는 글로벌 풍력시장 확대를 겨냥해 풍력발전용 철강 솔루션 개발 및 제품 판매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영국 혼시 프로젝트, 지난해 혼시2 프로젝트를 수주해 전체 수요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철강재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풍력발전은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변환해 전기를 얻는 발전 방식이다. 대형 풍력발전기의 경우 블레이드(날개)가 한 바퀴 회전하는 것으로 일반 가정에서 29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낸다. 

 

풍력발전기 1대는 연간 24.5GWh의 청정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화석연료 등을 통해 발전하는 전기보다 1만 14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풍력발전기의 수명주기는 20년 정도로 해당기간 동안 약 490G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는 약 23만 톤 저감할 수 있어 매년 346만 그루의 소나무가 흡수하는 탄소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포스코는 대만뿐 아니라 수년 내 큰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베트남 등의 시장에서도 메인 공급사 자리를 꿰차기 위해 선제적인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 ‘포스맥’은 태양광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포스맥은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3원계 합금이 도금된 제품으로, 강건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개발됐다. 

 

포스맥은 염소 등의 부식에 취약한 스테인리스 소재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갖춰 태양광 구조물, 해양 시설물, 조선용 소재, 해안인접지역 등에 설치되는 건축물 및 도로시설물에 적용될 수 있다.

 

이 밖에 컬러프린트강판은 내구성, 내후성 및 가공성이 뛰어나다. 또한 특유의 프린팅 기술로 나무나 대리석 등 자연 소재를 대체할 수 있으며, 리사이클링(Recycling)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아울러 포스코의 초경량 고강도 철강재 ‘기가스틸’은 고효율 모터에 적용돼 전기자동차의 연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차, 수소차, 무인자동차 등 뉴모빌리티 시대에 발맞춰 자동차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가스틸을 비롯해, 전기모터의 효율성을 한층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 최고급 무방향성 전기강판인 ‘하이퍼(Hyper) NO’ 등 친환경 철강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

#사진: 영국 혼시(hornsea) 해상풍력단지 전경. 포스코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