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셀리턴, 뷰티 넘어 첨단 헬스케어 기업 도약… “혁신 멈추지 않을 것”

2018년 LED마스크로 650억 매출…고품질 제품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
모바일 앱 연동 '맞춤 관리'…김일수 대표 "글로벌 홈케어시장 1위 목표"

셀리턴 신사옥 전경.

[인천=정희원 기자] “뷰티 디바이스 기업을 넘어 헬스케어 분야까지 아우르며 꾸준히 변화를 도모하는 게 목표입니다. ‘셀리턴이 이런 사업도 한다고?’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LED마스크를 대중화하며 국내 뷰티디바이스 시장 확대의 포문을 연 김일수(55) 셀리턴 대표의 말이다. 그는 약 7년 전, LED마스크를 론칭하며 새로운 개념의 홈케어를 제시한 인물이다.

 

셀리턴은 자사 LED·IT기술을 기반으로 ‘LED마스크’로 대표되는 것을 넘어 첨단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21일 인천 셀리턴 본사 사옥에서 김일수 대표를 만났다.

김일수 셀리턴 대표.

셀리턴은 2018년 첫 ‘650억원 대박 매출’이 나오기 전까지만해도, 10명 내외의 직원으로 운영되던 작은 회사였다. 김일수 대표는 당시 경기도 부천에서 법인을 운영하다 폭발적인 매출에 직원을 늘리고 2019년 인천 신사옥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사옥에는 사무공간뿐 아니라 제품의 기획, 생산, 포장, 출하 등이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의료기기도 생산하는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품질관리규칙)적합인증도 받았다. 이곳은 지난해 인천시로부터 ‘인천의 아름다운 공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셀리턴은 품질안정화를 위해 한 자리에서 모든 생산과정을 컨트롤한다. 공장에서는 한 달에 10만대의 LED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 국내 LED마스크 중 ‘메이드 인 코리아’는 흔치 않다. LG전자의 프라엘도 2019년까지는 중국에서 제조됐다.

셀리턴 LED마스크

셀리턴의 LED마스크는 경쟁제품들에 비해 다소 고가다. 김일수 대표는 자사 제품에 대해 ‘덤핑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인다. 이는 제품력에 따른 프라이드에서 비롯됐다. 김일수 대표는 제품개발에 과감히, 꾸준히 투자한다. 제품의 가치가 이어지려면 기술력·제품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서다.

 

그는 “비싸게 샀는데 효과가 없다”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누구나 꾸준히 사용하기만 하면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 단계부터 꼼꼼히 챙기고, 임상과 연구에 매진한다.

 

이를 위해 의과학연구센터, R&D 연구소를 설립했다. 세계 유일의 LED분석장비도 구축했다. 김 대표는 “돈을 벌면 일단 시설투자에 쓴다”고 말한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번 신사옥 이전 시 시설투자비에 100억원 이상을 들였다.

 

분석 장비를 통해 LED가 소재를 투과하는 정도, 각도별 LED 파장값의 일정도, 파장이 피부에 미치는 유효한 정도, LED 모듈의 빛 세기, 파장별 광효율 등을 측정해 안전하고 효과는 높인 제품을 만들어낸다. 이와 관련 피부에 유효한 LED파장을 촉진시켜 출력을 전달하는 LED모듈 특허를 취득했다.

셀리턴 임직원과 인천시 관계자들이 셀리턴 본사에서 열린 ‘2020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현판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LED마스크뿐 아니라 관리가 까다로운 목피부관리 전용 ‘넥클레이’, 두피관리를 위한 ‘헤어알파레이’, 체온을 높여 건강을 챙겨주는 ‘웨어로즈’ 등 다양한 분야의 뷰티와 헬스케어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객이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고, 효과를 최대한 볼 수 있도록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했다. 대표적으로 셀리턴 ‘전용 앱’을 들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셀리턴의 기기를 권고사항대로 쓰고 있는 지 체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셀리턴 제품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접목돼 있다. 김일수 대표는 직접 앱을 열고 설명해줬다. 자신도 ‘셀리턴 헤어알파레이 프리미엄’을 꾸준히 쓰고 있다고 했다.

 

셀리턴은 이뿐 아니라 ‘분석’을 기반으로 IT와 뷰티·헬스케어 융복합기술로 뷰티디바이스 ‘초격차 서비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셀리턴은 모바일 앱에서 피부 무료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으로 얼굴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딥러닝으로 학습한 인공지능이 개인의 피부 상태를 분석해준다. 이를 고도화해 디바이스와 접목, 효율적인 맞춤 피부·건강관리를 돕는다는 포부다.

셀리턴 공장 SMT라인

이와 관련 셀리턴은 지난해 ‘2020년도 제2차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후 ‘딥러닝 피부 상태 분석 플랫폼 기반 개인 맞춤형 스마트 LED 마스크 기기 및 서비스 개발’ 과제에 착수하고 있다. 4년 4개월간 안면 피부상태 분석을 위한 다중 광학 영상기술 개발과 개인맞춤형 스마트 LED 마스크 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인을 위한 임상연구 등을 추진한다. 

 

김일수 대표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며 버티면 기회가 온다고 강조한다. 그는 “셀리턴은 언제나처럼 묵묵히 앞을 보며 발전해 나가겠다”며 “융복합 기술로 경쟁력 키워, 아직 ‘강자’가 없는 글로벌 홈케어시장의 1위에 등극할 수 있도록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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