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도 ESG채권 발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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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전 금융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흐름이 확산하면서 지방은행들도 ESG채권 발행에 속속 나서고 있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환경과 사회분야 등에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12일 1000억 원 규모 ESG채권을 발행했다. ESG채권의 일종인 사회적채권인 만큼 상장수수료, 상장연부과금은 면제받았다. 이번 채권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사회적채권원칙을 준수해 발행됐다. 이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사회적채권 평가를 받아 최고 등급인 ‘SB1’ 인증을 획득하고 ESG채권을 발행했다.

 

경남은행은 이번 ESG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취약계층·서민층 ▲일자치창출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사회적기업 ▲지방특화산업에 해당하는 기업 등을 위한 직·간접 금융서비스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해 11월 지방은행 최초로 ESG채권 1000억 원을 발행한 바 있다. 사용목적은 녹색사업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분야 지원으로, SK증권이 전량 인수했다. 부산은행은 ICMA에서 제정한 국제적 기준인 2018년 녹색채권 원칙(GBP), 2020년 사회적채권 원칙(SBP), 2018년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SBG), 2020년 지속가능연계채권 원칙(SLBP)에 부합하도록 4가지 핵심 요소를 준수해 ESG채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3일 700억 원 규모로 ESG채권을 발행했다. 전북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ESG채권은 지방은행 최초로 ESG인증등급제도를 도입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사회적 채권 가운데 최고 등급인 ‘STB1’ 등급을 받았다. 또 ESG채권 관리체계에 대해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검증보고서도 획득했다.

 

제주은행은 오는 26일 150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 은행은 이번에 발행하는 사회적채권을 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그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적격성이 인정된 프로젝트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맡았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 및 가치 확대에 중점을 맞춰 경영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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