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지난해 중도상환수수료로 수입 276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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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중도상환수수료(중도상환해약금)로 약 27600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는 2759억 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이 가계·개인사업자·법인으로부터 받은 중도상환수수료는 지난 2017년 2601억 원, 2018년 2475억 원, 2019년 2653억 원, 지난해 2759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2000억 원 중반대를 유지 중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만기 전에 대출금을 갚는 대출자에게 물리는 돈이다. 통상 만기까지 남은 기간과 대출 잔액을 따져 부과하는데, 은행은 대출실행 3년 경과 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선 대출금이 중도상환될 경우 지출된 근저당 설정 비용, 대출모집 비용, 담보·신용 조사 비용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된다. 하지만 대출자로서는 더 낮은 대출로 갈아타는 데 부담을 느끼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은행별 중도상환수수료율을 비교해 보면, 고정금리로 가계 신용대출을 받은 경우 중도상환수수료율은 신한은행 0.8%, 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은 0.7%를 적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동금리로 가계 신용대출을 받은 경우 중도상환수수료율은 신한과 하나은행은 0.7%,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0.6%가 적용된다. 고정금리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중도상환수수료율은 5대 시중은행 모두 1.4%이고, 변동금리인 경우 5대 은행 모두 1.2%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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