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콜라보 바람…다른 업종간 의기투합 '봇물'

신한생명, CU와 콜라보 상품 '신한생면' 선보여
삼성생명, 이마트·롯데칠성과 생수 '삼성생명수' 출시

 

신한생명은 BGF리테일의 CU와 협업을 통해 ‘신한생면’을 출시했다. 사진=신한생명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보험사들이 유통업계와 함께 협업(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이며 변신을 거듭 중이다. 캐릭터 상품부터 생수와 라면, 맥주 등 협업 제품도 다양하다. 

 

이처럼 이종 산업간 컬래버레이션이 늘어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와 화제성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결합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의 입소문을 노리고, 브랜드 이미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래 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이에 보험과 유통사 간 협업은 증가하는 추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새 합병 법인인 신한라이프는 올 하반기 맥주 브랜드 맥파이와 협업해 ‘브라보 마이 신한라이프’ 맥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젊은 고객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더해 가겠다는 포부다. 또 설계사들의 영업을 돕기 위한 다양한 콜라보 굿즈도 제작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생명은 지난 2월 BGF리테일의 CU와 협업을 통해 ‘신한생면’ 기획 제품을 출시했다. 두 회사 공동으로 기획한 ‘신한생면’은 기존 상품과는 차별화된 매콤한 국물의 생면 우동으로 큼직한 튀김 건더기, 고춧가루 등 푸짐한 내용물을 담고 있다. 

 

또 신한생면을 포함해 발렌타인데이 컨셉으로 구성된 ‘신한생명 레디백 패키지’를 3000개 한정으로 출시했으며 예약판매 개시 당일 완판됐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고객 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새로운 콜라보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생명은 이마트·롯데칠성과 협업을 통해 ‘삼성생명수’를 선보였다.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이마트·롯데칠성과 협업해 생수 ‘삼성생명수’를 내놨다. 삼성생명수는 전국 141개 이마트 및 온라인 이마트몰에서 판매된다. 

 

삼성생명수는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보다 친근하고 신선한 브랜드로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기획됐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이라는 의미와 고객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생명보험업의 의미를 더해 ‘생명수’라는 제품명을 정했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삼성생명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환아 의료비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또 라벨을 제거해 분리 배출하자는 ‘착한 습관 캠페인’에도 동참한다. 라벨을 제거해 QR코드를 스캔하면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페이지에선 경품 추천 이벤트와 필요한 보장을 분석해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도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이마트 상품권을 제공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마트와 롯데칠성도 삼성생명의 취지에 공감해 판매수수료를 낮추는 등 적극적으로 협업했다”며 “소비자들은 기존 생수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삼성생명수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컵라면과 자동차보험을 연계한 ‘내차보험 만기라면’을 내놨다. 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도 지난해 CU,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컵라면과 자동차보험을 연계한 ‘내차보험 만기라면’을 선보였다. 만기라면은 CU에서 판매하는 ‘더배터질라면왕컵’의 패키지를 변경한 상품으로 DB손보의 자동차보험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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