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개인사업자 서비스 봇물…"수익 다각화"

롯데카드, 소상공인 고객 공략…수익 다각화 박차
신한카드, 소상공인 상생 지원 서비스 확대
삼성카드,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 '링크 파트너' 오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주요 카드사들이 사업다각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개인사업자 대상 플랫폼 서비스 제공 업무’ 부수업무 신고를 마쳤다. 롯데카드는 올 하반기 개인사업자를 위한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하고, 통합 정보조회와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상공인은 적합한 마케팅을 진행해 고객을 유지할 수 있고, 소비자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플랫폼 서비스를 하반기 중 오픈한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안중선 신한카드 라이프 인포메이션 그룹 부사장(오른쪽)과 권민재 알바체크 대표가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다른 카드사들도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비대면 매장 업무관리 서비스 스타트업인 ‘알바체크’와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 협업 모델을 발굴하고,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 추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알바체크의 비대면 매장 업무관리 서비스를 신한카드의 소상공인 상생 마케팅 플랫폼인 ‘마이샵 파트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디지털 기반의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알바체크는 수기로 관리되는 업무지시로 인해 매장 점주와 근무자간 발생하는 소통의 비효율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선했다. 비대면 업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매장운영 효율을 높이고, 점주와 근무자 모두 안전하고 편리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AI(인공지능)·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제휴사들이 마케팅 전 과정을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한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 ‘링크파트너’를 오픈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4년 이미 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 ‘링크’를 선보였다. 링크파트너는 링크를 더욱 고도화 한 서비스다. 기존 링크는 제휴사가 마케팅을 요청하면 삼성카드가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해당 브랜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타깃팅 하는 등 마케팅을 대신해줬다. 링크파트너는 제휴사가 플랫폼에 접속해 마케팅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방문고객 특성, 주변상권 분석, 업종 전망 등의 정보와 최근 시장·고객 트렌드, 베스트 마케팅 사례 등의 분석 자료도 제휴사에게 제공해준다.

 

KB국민카드도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마케팅 운영 시스템인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은 빅데이터로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을 말한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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