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기부·탈석탄…보험사 ‘ESG 바람’

NH농협생명, ESG 실천 위해 도시숲 조성
한화생명, 기브 그린 캠페인 통해 ESG경영 실천

 

교보생명 본사 전경. 사진=교보생명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전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자 보험업계도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ESG 경영이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영어 단어 앞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다.

 

과거 재무적인 성과만을 쫒던 경영과 달리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모두 고려한 경영 방식을 뜻한다. 이에 보험사들은 ESG경영을 위한 의사결정 기구 또는 ESG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ESG경영 실천을 위해 도시숲 조성에 나선다. NH농협생명은 지난 22일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함께 도시숲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실시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NH농협생명에서 전달한 기부금은 서울 홍은사거리 교통섬 내 숲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교통섬 내 숲 조성은 도심 내 소규모 유휴공간을 녹지로 활용해 차량 미세먼지 및 도시열섬현상으로 열악해지는 도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통섬 숲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실시했다. 시민, 고객에게 생활권녹지를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굿윌스토어’와 함께 임직원의 물품을 기증하는 ‘기브 그린 캠페인’을 진행, ESG경영 실천에 힘쓰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자원 재활용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장애인 직원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진행됐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 ‘택배 방문 수거 서비스’를 통해 자택에서도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를 더해 임직원 참여도를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는 연말정산 소득공제, 자원봉사 시간 인정, 친환경 굿즈 증정 등 회사 차원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한화생명 임직원들은 의류, 잡화, 책, 소형가전 등 다양한 물품 3000여점을 기증했다. 기부 받은 물품들은 상품화 과정을 거쳐 굿윌스토어 대전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교보생명도 주요 계열사들과 손잡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에 속도를 낸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28일 금융 계열사들과 함께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전세계적 탄소 중립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교보생명과 주요 금융 관계사들은 탄소 중립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네가지 사항을 약속했다. ▲향후 신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고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으며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는 다른 어떠한 채권도 인수하지 않고 ▲신재생 에너지 등 ESG 요소를 고려한 친환경 관련 투자는 확대한다는 약속이다.

 

이와 함께 ESG 경영 관련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CDP(탄소정보공개프로그램) 서명 기관에도 가입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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