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불붙은 '팬덤 마케팅'…MZ세대 취향 저격

BC카드, '블랙핑크 카드'로 MZ세대 겨냥
신한카드, 위버스컴퍼니와 손잡고 PLCC 연내 출시

사진=BC카드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주요 카드사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아이돌 ‘팬덤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MZ세대가 신용카드의 주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아이돌 관련 신용카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 19일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함께 제작한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다. 블랙핑크 카드는 비씨카드가 국내 최초로 아티스트와의 제휴를 통해 론칭하는 신용카드 상품이다.

 

이 카드는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MZ세대가 선호하는 ▲팬덤 서비스(앱 결제, 음반·서적, 스트리밍, 티켓 등) ▲쇼핑 서비스(편의점, 백화점, 멤버십 등) ▲생활 서비스(게임, 미용, 대중교통, 배달 등) 등 3가지 분야에서 각각 월 최대 10%까지 청구 할인 해주는 혜택이 탑재됐다.

 

분야별로 최대 1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며 총 3만원 내에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카드의 전면 디자인은 멤버 개개인의 단독 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 등 10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고객은 10가지 종류의 카드 디자인 중 1개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또 30만원 이상 결제시 KT 단말기를 구매할 때 최대 24개월까지 무이자할부 혜택도 제공되며 비자 브랜드로 발급받는 고객은 국내외 호텔 및 국내 공항 리무진 할인과 빠른 체크인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

 

신한카드는 위버스샵 입점 아티스트 팬덤을 위한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를 연내에 내놓는다. 신한카드는 지난 5일 하이브의 자회사이자 글로벌 팬덤 플랫폼 기업인 위버스컴퍼니와 함께 PLCC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란 카드사와 제휴사가 손잡고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말한다. 특정 제휴사의 서비스와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해 고객 기반을 넓히는 게 특징이다.

 

신한카드와 위버스컴퍼니는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 입점해 있는 주요 아티스트의 팬들을 위한 특화된 전용카드를 개발해 올 하반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위버스컴퍼니는 커뮤니티 및 미디어 기능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버스와 아티스트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위버스샵을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이다. 위버스에는 방탄소년단을 포함해 국내외 27팀의 아티스트가 입점해 글로벌 233개 지역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펼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 디자인부터 혜택,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위버스샵을 이용하는 팬덤에 걸맞는 차별화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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