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업계 최초 조경 설계에 AI 활용

신진욱 플래닝고 대표이사(왼쪽부터), 황헌규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 류영렬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학장이 16일 ‘AI기반 조경설계 자동화기술 개발 및 연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박정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업계 최초로 조경 설계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6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및 플래닝고와 ‘AI 기반 공동주택 조경설계 자동화기술 개발 및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황헌규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 류영렬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학장, 신진욱 플래닝고 대표이사가 참석해 건설업에 AI를 접목한 미래 첨단기술에 대한 개발과 협력을 협의했다.

 

이번 MOU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조경도면, 녹지 및 수목 데이터 등 인공지능의 조경설계에 대한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원한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은 인공지능 설계 결과물의 종합적 환경 평가 및 인공지능을 통한 미래 그린인프라 구축에 관한 연구와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플래닝고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옥외 공간의 구조를 제안하는 AI 공간 설계 프로그램 개발 및 상용화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공동주택 조경설계 자동화기술’은 아파트 단지 공간의 설계 범위 등 기본적인 설계 조건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단지내 옥외 공간의 설계 초안을 제안하는 기술로 효율적인 설계 검토 및 정확한 시공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계, 시공 등 조경산업 분야 협력사와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을 통한 업무 효율 증진도 기대된다.

 

산학협력 및 우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업계 최초로 조경에 AI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관련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조경 분야에 다양한 스마트건설기술을 융합하는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AI 머신러닝을 활용한 플랜트 철골구조물 자동설계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하고, 작업자의 별도 추가 조작 없이 콘크리트 평탄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미장로봇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당사는 업계 최초로 조경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스마트건설기술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며 “AI, 건축정보모델링(BIM), 모듈러 등 스마트건설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한층 더 ‘스마트’한 건설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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