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가치 87조로 ‘역대 최고치’… 현대차도 7년 연속 30위권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설치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광고판 모습. 뉴시스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고객 중심 경영체제 개편에 따른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 가치 700억 달러를 넘었다. 이어 현대자동차 역시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7년 연속 글로벌 브랜드 3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21일(한국시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서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20% 성장한 746억 달러(약 87조6200억원)를 기록했다.

 

순위는 애플(4083억 달러), 아마존(2492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102억 달러), 구글(1968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와 같은 5위에 올랐지만, 브랜드 가치에서 전년 대비 20%라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브랜드 가치는 623억 달러였다. 연간 성장률이 20% 이상인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2012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으로 글로벌 ‘톱 10’ 진입하는 성과를 이뤘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상승 주요 요인으로 고객 중심(Customer-centric) 경영체제 개편, 지속가능경영 활동, ‘갤럭시 Z 플립3’, ‘Neo QLED’, ‘비스포크(BESPOKE)’ 가전 등 혁신 제품 출시 ▲AI·5G·전장·로봇 등 미래 기술 선도를 위한 지속 투자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은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 글로벌 톱5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2013년 이래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글로벌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소비자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해보다 종합 순위가 1단계 상승한 35위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브랜드 가치는 152억 달러로 이는 전년 143억 달러에서 약 6%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현대차는 2015년부터 7년 연속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는 흐름 속에서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는 부분은 의미가 크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아이오닉 5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로보틱스(Robotics)·자율주행 등으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의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불어 닥치고 있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 삼아 새로운 모빌리티 리더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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