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성 모반·혈관성 모반 등 유형에 따라 맞춤치료 적용해야

사진=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모반은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호르몬, 스트레스, 멜라닌 세포의 이상 침착과 같은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피부에 발현된 부위, 색상, 형태, 크기 등에 따라서 유형이 구분되고 그에 걸맞은 치료를 적용하게 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카페오레 색상의 ‘밀크커피 반점’은 멜라닌 세포가 피부 표피에 과다 증식해 발생하는 유형이다. 선천성이며, 어릴 때는 크기가 작고 색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성장을 하면서 짙어지고 성장에 따라 그 크기가 커지는 것처럼 보인다. 치료를 한다면 성인 때 치료하는 것 보다 조기치료가 더 치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얼굴 부위는 50% 이상 치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외 부위는 30-40% 정도만 치유 가능성이 있어 치료 전 국소 부위에 테스트 치료를 3회 정도 시행 후 효과가 있는 경우에 전체를 치료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밀크커피 반점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색소성 모반의 난치성 영역이다.

 

남성 호르몬의 과민증에 의해 발생하는 ‘베커모반’은 얼룩덜룩한 갈색 반점에 굵은 털을 보이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주로 사춘기의 남성에게서 갑자기 나타나며 어깨, 가슴, 등과 같은 상부에 편측적으로 분포한다. 

 

등이나 엉덩이가 아닌 다른 부위에 생기는 ‘이소성 몽고반점’은 엉덩이, 허벅지, 옆구리 등에 청회색의 반점 모양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얼굴 주변에 생긴 붉은 색의 ‘혈관모반’, 목이나 등 부위에 발생하는 여러가지 크기의 ‘거대 모반’, 두피나 얼굴에 피지선이 과증식 돼 나타나는 ‘지선모반’ 등 그 유형이 다양하다. 혈관종은 혈관종 레이저로 2-3개월 간격으로 30회 정도 치료하고, 오타모반은 큐-스위치 레이저로 10회 정도 치료하면 치유되며 지선 모반이나 거대모반은 외과적 절제 수술로 제거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와 같은 모반은 주변 피부와 다른 색상을 보이고, 바디 흉터로 남는 경우들이 있어 심미적으로 보기에 좋지 않아 많은 이들의 콤플렉스로 작용한다. 이것은 각각 다른 증상의 양상, 형태를 띠며 발생 부위도 다른 만큼 그에 적합한 모반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색소질환인지 혈관종 질환인지 각 유형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하므로 다양한 종류의 레이저 장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적합한 레이저를 적용해 모반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피부과적인 접근 만이 아니라, 거대모반이나 지선모반은 성형외과적인 측면으로 수술을 통해 큰 범위를 제거하고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 안성열 원장은 “모반의 유형이 다양한 만큼 치료에 대한 여러가지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 곳에서 각 유형에 맞는 장비를 적용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모반 절제술 등을 적용해야 하므로 피부과뿐만 아니라 성형외과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진이 직접 상담과 시술, 수술을 진행하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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