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성형외과, “코성형 수요↑”

성형외과 카드 매출 건수 직전 주 대비 5% 신장

[정희원 기자] 야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성형외과를 찾아 코성형을 문의하는 의료소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용 성형 개원가에 따르면 그동안 마스크로 가렸던 얼굴을 드러내게 된 만큼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야외 마스크 해제가 시작한 5월 첫주(1~7일) 성형외과의 카드 매출 건수는 직전주(4월 24일~30일)와 비교해 5% 이상 증가했다.  

 

성형외과 상담 문의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성형외과 인기 수술 중 하나인 코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함께 미용성형을 고려하는 의료소비자가 증가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코는 얼굴 중앙에 위치해 비교적 작은 부위의 변화만으로도 효과적인 이미지 변신이 가능한 부위다. 이렇다보니 개선 수요가 높아지는 것.

 

김대화 아이디병원 프로닥터(성형외과 전문의)는 “과거에는 단순히 콧대를 높이는 융비술의 수요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코성형 범위가 확대되면서 콧볼축소술이나 코끝성형 등까지 보다 세밀한 시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단순 복코수술이나 매부리코 등에 한정되지 않고 얼굴의 전반적인 밸런스를 고려한 방식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했다.

 

미용 개원가는 최근 수요가 높은 코성형 방법으로 '직렬 연장술'을 꼽는다. 김 원장은 “해당 수술은 코성형 시 비중격 연골을 3겹으로 잇대어 묶고, 코 길이를 조절한 뒤 코 끝을 단단히 고정하며, 이후 보형물을 얹어 콧대를 높인 뒤 자가연골 또는 기증늑연골로 코끝을 다듬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의료소비자의 수요 등에 따라 콧볼축소술과 코끝성형을 더해 얼굴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재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김대화 원장은 “콧대가 높더라도 콧볼이 넓으면 인상이 둔하고 촌스러운 이미지가 강하게 나타난다”며 “뭉툭하고 콧볼이 넓은 코의 불필요한 콧볼살을 제거하는 콧볼축소술을 통해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이러한 추세가 올해의 코성형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김대화 아이디병원 프로닥터(성형외과 전문의)

코성형을 위해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에는 해당 기관의 전문성을 따져봐야 한다. 단순 온라인 코수술 후기 등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안전한 코성형을 위해선 코수술후기 등을 통해 병원의 정보를 확인하고 상담 시에는 구체적인 희망사항을 밝히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코성형의 경우 비교적 수술 범위는 작지만 부작용 발생 시 외모의 전체적인 비율이 깨짐과 동시에 호흡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화 원장은 “검증된 의료기관을 통해 정확한 니즈를 밝히면 코성형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개인에 따라 미(美)의 관점이 다른 만큼 희망하는 내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담당 집도의에게 전달하는 게 유리하다. 이를 바탕으로 성형외과 전문의와 고객 간 이견을 조율하고 실제 성형으로 이어져야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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