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 인상 …4%대도 나와

사진=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보다 0.52%p 오른 2.90%p으로 금융소비자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17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외벽에 걸린 대출광고 모습.  뉴시스 제공

 

[세계비즈=이주희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연 3~4%대로 올리고 있다. 또한 연 6%대 적금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추후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정기예금 상품 금리 또한 올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금융 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연 4.35%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 중이다. 이 특판 상품은 신한카드와 제휴해 출시하는 것으로 신한카드 이용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이달 말까지 4만 계좌를 선착순 판매한다. 특판 금리는 사이다뱅크 복리정기예금 연 3.15%에 신한카드 우대금리 1.2%포인트(p) 더해 최대 연 4.35%가 제공된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중도해지OK정기예금(3년) 금리를 기존 연 2.5%에서 0.1%p 인상해 시행 중이다. 중도해지OK정기예금6의 12개월 기준 금리는 연 3.1%에서 3.3%로 0.2%p 올렸다. 이달 초에도 OK정기예금과 OK e-정기예금 등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0.05%p 인상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정기예금 금리를 연 0.3%p 인상했다. 인상된 금리는 12개월 이상 약정 시 적용된다.

 

 웰컴디지털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입하면 ▲ 12개월 이상 약정 시 연 3.6%(영업점 가입 시 3.4%) ▲ 24개월 이상 약정 시 연 3.65%(영업점 가입 시 3.45%) ▲ 36개월 이상 약정 시 연 3.65%(영업점 가입 시 3.45%)의 금리가 적용된다.

 

 회전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기존 대비 연 0.3%p 인상된 연 3.6%(영업점 가입 시 3.4%)로 조정된다. 해당 상품은 36개월 단일 약정 상품으로 12개월 회전 주기마다 연 0.1%p 우대금리가 자동 적용된다

 

 한국투자저축은 연 6.0%의 금리를 제공하는 플렉스(FLEX) 정기적금을 선보였다. 해당 적금은 한국투자저축은행 디지털 금융 플랫폼인 ‘KEY뱅크’ 전용 상품이며, 다음 달 28일까지 매수 수요일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선착순 1212명씩, 12주간 1만4544명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중순, 회전정기예금(단리 기준) 금리를 연 3.40%에서 3.60%로 0.2%p 인상했다. 이는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적용되는 금리다. 대면 회전정기예금 금리도 연 3.4%에서 3.5%로 올렸다.

 

 모아저축은행은 지난달 비대면 예금 상품인 e-회전 정기예금 금리를 연 3.4%에서 연3.7%로  0.3%p 인상했다. 

 

 DB그룹 계열의 DB저축은행은 모바일뱅킹 오픈 4주년을 기념해  Dream Big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예금 상품인 1년 회전주기 3년 만기 Dream Big 정기예금 금리는 창구 가입 시 연 3.75%, 모바일뱅킹 전용 M-Dream Big 정기예금은 연 3.85%로, 각각 0.25%p 인상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저축은행들의 수신 비중에서 정기예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 보니 앞으로 기준 금리 인상이 진행되면 이에 맞춰 금리도 자연스럽게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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