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값 하락폭도 확대…서울아파트 가격 28주 연속 하락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세계비즈=송정은 기자]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와 12월 아파트 분양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5일 기준 2022년 12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 기록한 -0.56%보다 0.03%포인트 확대된 0.59% 하락, 전세가격은 11월 마지막주에 기록한 -0.69%보다 0.04%포인트 늘어난 -0.7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0.69%→-0.74%), 서울(-0.56%→-0.59%) 및 지방(-0.43%→-0.45%)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 역시 5대광역시(-0.54%→-0.57%), 8개도(-0.32%→-0.33%), 세종(-0.77%→-1.02%) 모두 내림폭이 커졌다.

 

 12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56% 보다 0.03%포인트 늘어난 -0.59%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가격 추가하락 우려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문의 한산한 상황이 지속 중”이라며 “간헐적인 일부 급매성 거래가 기존 매물가격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12월 첫째주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69% 떨어졌다. 도봉구(-0.88%)는 창‧쌍문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85%)는 중계‧월계‧하계동 위주로, 강북구(-0.75%)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74%)는 응암‧불광‧수색동 중심으로, 성북구(-0.71%)는 길음‧돈암‧정릉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 11개구 역시 0.50% 하락했다. 송파구(-0.67%)는 잠실‧문정‧가락‧오금동 주요단지 위주로, 금천구(-0.64%)는 시흥‧독산동 위주로, 강동구(-0.60%)는 고덕‧암사‧상일동 위주로, 영등포구(-0.59%)는 문래‧양평‧영등포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 확대됐다. 특히 지난주 하락폭 둔화 현상을 보였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12월 첫째주에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12월 첫째주 서울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기록한 서울 -0.89% 보다 0.07%포인트 늘어난 -0.96%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속되는 전세 거래가격 하락이 매물가격의 추가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 속에서 일부 매도포기 물량이 전세시장으로 넘어왔다“며 “이에 따라 전세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에 위치한 14개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96% 떨어졌다. 성북구(-1.32%)는 돈암‧정릉‧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1.26%)는 미아‧번동 주요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하락하며, 은평구(-1.26%)는 진관‧녹번‧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1.11%)는 신당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1.06%)는 중계‧하계‧공릉동 중심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 11개구 역시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이 두드러졌다(-0.96%). 금천구(-1.20%)는 시흥‧독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1.18%)는 잠실‧문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98%)는 압구정‧대치‧도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서구(-0.92%)는 염창‧가양동 구축 위주로 매물가격 하락하며 하락폭 확대됐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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