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영상 제작해 독립운동 정신 알리는 국민은행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 지속

지난 10월 공개된 ‘한글 수호자, 독립운동가 주시경’ 영상 캡처. KB국민은행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KB국민은행이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을 펼치며 선조들의 독립운동정신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7일 ‘북촌 한옥마을 건설로 민족문화를 지켜낸, 건축왕 정세권’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립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 시즌2의 네 번째 스토리다.

 

이번 영상은 일제의 대자본에 맞서 북촌, 익선동 등 서민들을 위한 도시형 한옥단지 건축으로 우리 문화의 방파제가 돼 준 정세권 선생의 업적을 담고 있다. 영상은 신간회 활동 등 독립운동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의 숭고한 정신도 전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늘날 전 세계인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북촌 한옥마을 등의 관광명소가 일제에 맞서 우리 문화를 지키고자 한 독립운동의 유산임을 알리기 위해 이번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월 한글날을 맞아 ‘한글 수호자, 독립운동가 주시경’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일제의 탄압에 맞서 최초의 한글 사전 원고인 ‘말모이’ 편찬 등 우리말 수호 투쟁에 일생을 바친 주시경 선생을 다뤘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글날을 맞아 ‘현대 한글의 아버지’ 한힌샘 주시경 선생의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알리고자 이번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청년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발자취와 일대기를 담은 ‘독립영웅의 숨겨진 이야기’ 첫 번째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영상은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분투했지만 ‘민족시인 윤동주의 사촌’ 정도로만 알려진 청년문사 송몽규의 발자취와 일대기를 담았다. 윤동주의 문학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던 송몽규의 삶을 재조명한 게 특징이다. 지난 5월엔 젊은 나이에 혈혈단신으로 타이완으로 넘어가 단검 하나로 일왕의 장인이자 육군 대장인 구니노미야를 처단한 조명하 의사의 발자취를 다룬 바 있다. 국민은행 측은 “조명하 의사의 업적을 재조명해 그의 이름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유명 영화배우들이 ‘대한이 살았다’ 영상 제작에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회영 편에선 배우 박솔미, 주시경 편에선 배우 박하선이 내레이션에 참여했고, 배우 김윤진은 정세권 편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독립운동 기념사업인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 및 후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캠페인 첫 해엔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부른 노래를 재현한 ‘대한이 살았다’ 음원을 공개했고, 2020년 3·1절엔 ‘독립영웅 11인의 청춘미술전’을 개최했다. 통장 발급을 통한 기부금 조성으로 독립유공자의 생활안정과 장학사업에도 후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독립운동가의 숨겨진 이야기와 숭고한 정신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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