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022 소비자 선호 항공사 1위’…기업결함 심사는 英 ‘변수 발생’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대한항공 제공

[세계비즈=송정은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조사 결과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심사는 영국 정부가 합병심사 기한을 3월말로 연장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대한항공 측은 지극히 통상적인 일이라며 합병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

 

 29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9개 항공사 정보량에 대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기간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대한항공이 총 55만656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항공업계 소비자 관심도 순위.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33만9384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17만6629건의 정보량을 기록한 제주항공이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LCC(저가항공사) 중에서는 소비자 관심도 1위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의 뒤는 진에어(14만4835건), 티웨이항공(11만7441건), 에어부산(9만7846건), 에어서울(4만6651건), 에어프레미아(1만7387건), 플라이강원(1만,955건) 등이 이었다.

 

 한편 막바지에 다다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함 심사 중에 영국 변수가 발생했다. 영국 시장경쟁청(CMA)는 지난 2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제출한 시정 조치안의 승인 기한을 오는 3월 23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CMA는 “합병 이후 제3자의 시장 진입 조건 등을 결정하고, 제3자와 직접 접촉할 필요가 있어 검토 기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CMA는 지난해 11월 15일 한국과 영국 런던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곳 밖에 없어 합병을 허용한다면 영국 런던 노선을 한 항공사가 독점할 우려가 있다며 유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CMA는 이후 대한항공 측에 같은 달 21일까지 시정 조치안을 제출하라고 통보했으며,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 조치안을 받아본 뒤 원칙적으로 이를 수용한다며 1월 26일까지 승인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심사기한을 3월 23일까지 늘릴 수 있다고 했는데 결국 이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 측은 영국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지극히 통상적인 절차로 보고, 심사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영국 당국이 심사 마무리를 위한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연장한 것”이라며 “연장 기한은 3월23일이지만 그 전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사 합병은 주요 14개국 승인이 떨어져야 마무리된다. 현재까지 양사 합병에 대해 14개국 중 10개국이 승인을 낸 상황이다. 남아있는 4개국은 임의 신고 국가인 영국을 비롯해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이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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