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수술 회복기간, 염증 억제에 따라 달라져요

라섹 수술은 현존하는 다양한 시력교정술 중 안정성이 우수한 치료법 중 하나다. 다만 수술 직후 심한 통증이 생기고 수 일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탓에 선택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라섹 수술이 보급되며 근시, 난시 환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라섹 수술 후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수술 과정에서 각막 상피의 일부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각막 상피의 제거는 각막 실질에 접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진행해야 하는 과정인데 각막에 인위적으로 찰과상을 입히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상피가 모두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절단 부위에 염증 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억제하면 자극을 줄여 통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수술 후 염증 반응이 생기는 이유에는 의외로 수술 전의 눈 상태가 큰 영향을 준다. 근시, 난시 환자들은 시력 개선을 위해 콘택트렌즈 등을 즐겨 착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막 표면에 상처가 나거나 각막염, 결막염 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환자 스스로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경미한 염증이라도 수술 후 각막 상피의 절단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라섹수술을 받기 전에는 반드시 눈 상태를 미리 확인하여 수술 후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각막의 상태를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만들어 수술을 진행하면 각막 상피의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져 라섹수술 회복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테크닉도 회복 기간에 영향을 미친다. 각막 상피를 제거할 때, 절단면이 울퉁불퉁하면 각막이 깨끗하게 아물기 어렵고 최종 목표 시력에 도달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수술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손상 범위가 커지면 커질수록 회복 기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이다. 최소 범위의 각막 상피를 매끄럽게 절단하고 수술 장비의 특수 냉각 시스템을 적절히 사용해 불필요한 각막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의료진이 수술을 진행해야 통증 매개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수술 후 관리 방법도 중요한 요소다. 라섹 수술 후 통증을 억제하기 위하여 진통 안약이나 진통제 등을 무분별하게 처방하는 경우가 있지만, 진통제를 이용해 통증을 억누르는 방식은 결과적으로 각막의 회복을 더디게 만들 뿐이다. 따라서 함부로 진통제를 사용해선 안 되며 각막 상피 자체의 회복 속도를 촉진하기 위해 맞춤형 약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수술 전부터 라섹수술 회복 기간 단축을 염두에 두고 수술을 진행하면 약 48시간 내에 각막 상피가 어느 정도 회복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대략 일주일 정도 소요되던 기존 라섹 회복 기간에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긴 휴가를 내기 힘든 직장인이나 학기 중 시력교정술을 받아야 하는 대학생, 살림에서 손을 놓을 수 없는 주부까지 라섹 접근성이 개선되어 적용 가능한 환자가 더욱 늘어났다.

 

송명철 강남밝은명안과 원장은 “이처럼 개선된 라섹 방식을 이용하면 라섹수술 회복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같은 장비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의료진의 노하우나 숙련도에 따라 라섹수술 후 통증이나 회복 기간 등이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라섹 수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수많은 연구 성과를 거둔 의료진을 선택해 라섹 상담을 받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