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은 6월에 뜨는 보름달을 가리키는 전통적인 명칭으로 알곤킨족을 비롯한 북미 원주민 부족들이 사용했던 전통적인 달력 체계에서 유래했다. 이들은 달의 주기를 이용해 계절의 변화와 농업 활동을 추적했으며, 6월의 보름달이 야생 딸기가 익어가는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스트로베리 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즉, 달의 모습보다는 딸기 수확 시기를 알리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스트로베리 문이 때때로 붉은빛이나 황금빛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달의 색깔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달빛이 붉거나 황금빛으로 보이는 이유는 6월은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에 가까운 시기이므로, 이때 뜨는 보름달은 지평선에 가까운 낮은 궤도를 지난나게 되며 달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파란색 계열의 빛은 산란되고 붉은색 계열의 빛이 더 많이 통과하여 우리 눈에는 붉거나 주황색으로 보이는 착시 현상이다.


2025년의 스트로베리 문은 18.6년 주기로 발생하는 '주요 달 정지' 현상으로 인해 북반구에서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위치에서 관측되는 보름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