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아 나선 셀트리온…“오픈이노베이션 강화”

셀트리온, 지뉴브와 항체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
자체 개발·오픈 이노베이션 병행…"신성장동력 확보 나설 것"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올해 다양한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주력 사업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자체 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항체 신약을 비롯해 항체 기반의 고부가가치 신약인 ADC, 이중항체, 항암바이러스, 마이크로바이옴 등 차세대 신약 분야에서 기술 확보와 제품 개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국내 혁신신약 개발 회사 ‘지뉴브’와 항체 발굴 및 신약 개발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선행되는 지뉴브의 항체 발굴 용역이 마무리되면 지뉴브가 보유한 항체 발굴 플랫폼 ‘샤인마우스(Shine Mouse®)’를 활용해 최대 2종의 항체의 발굴 및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이 공동연구 결과에 따라 셀트리온이 라이선스-인 옵션을 행사할 경우, 항체 건당 개발 마일스톤은 최대 330억원, 상업화 이후 누적 매출 10조 달성시 판매 마일스톤은 최대 9000억원까지 지뉴브에 지급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마우스를 통해 다양한 항체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지뉴브와의 협업으로 고부가가치 신약 개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자체 보유한 항체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약 개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뉴브처럼 잠재성 높은 바이오 기업들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 연구원. 사진=셀트리온

이보다 앞서 셀트리온은 국내 항암 바이러스 개발사 ‘진메디신’과 전신투여용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트라스투주맙을 표적물질로 사용하는 전신투여용 항암바이러스 플랫폼기술의 원료로 CT-P6 DS(원료의약품)를 제공하고, 진메디신은 비임상을 담당하게 된다.

 

두 회사는 올해 말까지 비임상 종료를 목표로 플랫폼기술을 개발하고, 비임상 시험에 필요한 필수정보를 교환하는 등 해당 플랫폼기술 개발 협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비임상 결과 확인 후 해당 플랫폼기술에 대한 전세계 라이선스 우선협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2년여 만에 현직에 복귀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3일 각 사별 이사회를 개최해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서 명예회장의 각 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은 오는 28일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김민지 기자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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