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엄마, 야쿠르트 공장 놀러 가요”… hy견학로 인기

평택 공장 견학로 ‘hy팩토리+’
유산균 배합 등 생산과정 체험
귀여운 캐릭터·영상 설명 눈길
VR·뽑기·시음 등 체험물 다양
학부모·어린이 현장학습 제격

hy 평택 신공장에는 야쿠르트 생산의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장내 ‘hy팩토리+’에서 유산균 관리와 배합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재미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27일 hy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는 하루에 약 200만개의 제품이 생산된다. 1시간에만 4만 5000개의 야쿠르트가 만들어진다. 이곳에서는 야쿠르트 라이트, 프리미엄, 얼려먹는 야쿠르트, 메치니코프, 멀티비타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생산된다. 

박혜경 도슨트가 배양 탱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hy는 공장 구축과 함께 견학로 ‘hy팩토리+’를 운영해왔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그동안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전환해 운영하다 본격적으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며 다시 손님 맞이에 나서는 중이다. hy 측은 “액상 프로바이오틱스 생산 과정을 더욱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체험형 콘텐츠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평택 공장에 들어서자마자 ‘D20(디이공)’ 캐릭터가 맞아준다. 이는 야쿠르트 속 배양 과정이 걸리는 시간과 합쳐 만든 캐릭터다. 옆에는 hy의 상징 중 하나인 ‘프레시 매니저’와 운송수단인 ‘코코’가 기다린다.

 

이날 박혜경 공장견학 도슨트의 안내로 본격적인 견학이 시작된다. 우선 ‘클린워싱룸’에서 먼지를 제거한다. 이물 흡입기, 손세정, 신발 이물 흡입 후 에어샤워까지 4단계를 거친다.

에어샤워 룸을 지나면 본격적인 공장 투어가 시작된다. 사진=정희원 기자

에어샤워룸을 지나면 공장 내부가 등장하며 야쿠르트가 만들어지는 공정을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hy에 따르면 야쿠르트 한 병은 총 25단계의 품질안전 관리를 거쳐 만들어진다. 원료 입고 후 용해 탱크에서 탈지분유와 원재료를 배합한다.

 

20일을 거친 유산균 발효액은 조합 탱크로 들어가 시럽과 혼합 과정을 거친다. 써지 탱크로 옮겨진 발효액에 살균된 물을 섞어 제품액을 완성한다. 제품액은 성형기로 만든 야쿠르트병에 투입 충전 공정을 거쳐 포장, 완제품이 된다. 이 과정을 확인 가능하다.

hy 공장 내부. 사진=정희원 기자

우선, 배양·조합 탱크를 모형으로 보여준다. 모형 탱크에서 D20 캐릭터가 등장해 영상으로 설명해준 뒤, 실제 현장을 볼 수 있다.

 

평택 공장에는 총 36개의 대형 배양 탱크와 조합 탱크 43대가 운영 중이다. 지름 2m, 높이 4m다.

 

박혜경 도슨트는 “36개의 대형 탱크에서는 야쿠르트 2700만 병이 생산된다”며 “이는 모든 서울 시민들이 4개씩 마실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이후 만들어진 야쿠르트 발효유가 충전하는 실제 생산 현장을 볼 수 있다. 영상과 설명으로 하나하나 공정 과정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어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며 흥미로워 할 만하다.

 

야쿠르트 공병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성형기 모형으로 둘러본다. 공병을 만드는 원료를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내부에는 ‘케이션’이라는 여러 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는 로봇과 작업을 마무리하는 ‘벤트리’ 로봇도 보인다.

hy공장 내부. 사진=정희원 기자

마지막으로 유리창을 통해 공장 내부를 관람하며 갓 생산된 야쿠르트가 컨테이너로 이동·포장되는 모습을 ‘직관’한다. 이들 공간을 지나면 원재료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의 단계별 공정을 검사하는 위생·안전 관리 모습이 이어진다. 이후 hy의 역사와 ‘추억의 광고’, 사회공헌활동까지 아우른다.

 

hy의 견학로는 아이들 손님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와 학부모는 물론, 유치원·어린이집에서의 만족도가 높은 현장학습 공간이다. 서울 근교에 있어 멀지 않고, 안전하고 재미있게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게 인기 요인인 듯하다. 특히 견학 내내 ‘귀여운 캐릭터’들이 재미를 더한다.

관람객이 입-위-장으로 이어지는 모형을 따라 투어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hy는 이번 견학 재오픈에 맞춰 ‘프로바이오틱스 체험관’을 리모델링했다. VR 부스가 업그레이드되고, 포토존과 느린우체통 등이 새로 들어섰다.

 

우선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학습하는 ‘연구소’에서는 모형 현미경으로 유산균의 종류와 역할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입·위·장’으로 꾸며진 터널로 걸어들어가보자. 리얼한 비주얼, 기관마다 이어지는 대장균 등 유해균과 싸우는 D20의 활약이 인상깊다.

관람객이 VR 게임에 나서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콘텐츠가 바로 ‘VR 게임’이다. 손에 레이저 건을 2개 들고, 스스로 유산균이 되어 나쁜 유해균을 제거해보자. 600점 이상이면 상위권이다. 이밖에 프로바이오틱스 모으기 등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도 몰입하기 좋은 요소가 많다.

 

마지막으로 hy 제품을 시음하며 다양한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공장에서 갓 나온 제품들이다. hy의 귀여운 굿즈를 받을 수 있는 꽝 없는 ‘뽑기’도 놓치지 말자.

야쿠르트 병을 형상화한 공간. 사진=정희원 기자

공장 견학 예약은 hy팩토리+ 홈페이지 또는 온라인몰 프레딧에서 신청하면 된다. 방문 견학은 주 2회 화·목요일 진행한다. 별도 비용 없이 개인 및 단체관람이 가능하다. 신청은 선착순 마감한다. hy 측은 “지난 20일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나 벌써 4월 견학은 마감됐다”고 말했다.

 

프레시 매니저에 관심 있는 사람을 위한 특별 견학 프로그램도 월 1회 신설했다. 

 

hy 관계자는 “공장 견학로 ‘hy팩토리+’는 한국야쿠르트의 기업가치인 신선한 가치와 건강한 습관을 체험을 통해 더한다는 의미”라며 “한병의 야쿠르트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노력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체험형 견학로로 구성했다.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생생한 현장교육을 체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평택=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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