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3법 美 하원 통과…비트코인, 12만달러 회복

미국 하원이 가상자산 법안 3건을 모두 통과시키면서 18일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시황판에서 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가상자산 3법이 미국 하원에서 가결되면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2만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1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75% 오른 12만532.61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만에 3.10% 오르면 12만달러선을 회복했다. 지난 13일 12만3,2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가상자산 3법 통과 소식에 다시 반등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8.21% 오른 3610.42달러에 거래됐다. 3500달러 선을 탈환하면서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리플은 19.80% 상승한 3.6달러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스테이블 코인 관련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찬성 308표 대 반대 122표로 가결 처리했다. 또한 가상자산의 규제 관할권을 명시한 클래리티 법안,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막는 ‘반(反)CBDC 감시국가법안’도 각각 294 대 134, 219 대 210으로 가결됐다. 지니어스 법안은 이미 상원을 통과하고 넘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게 됐다. 상원으로 넘어가는 클래리티 법안과 반CBDC 법안 역시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가상자산업계는 이번 입법 움직임이 미국 내 암호화폐 제도화의 본격적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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