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명이 위식도역류질환 앓는 이 나라… K-신약 ‘케이캡’ 뜬다

-HK이노엔 치료제, 세계인구 1위 인도서 출시

인도에 출시된 ‘피캡’ 제품 사진. HK이노엔 제공

 

대한민국 제30호 신약이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세계인구 1위 국가 인도에 상륙했다.

 

이노엔은 케이캡을 ‘PCAB(피캡) 50㎎’이라는 이름으로 인도에서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지에서의 영업과 마케팅은 글로벌 제약기업 닥터레디가 맡는다.

 

앞서 이노엔은 2022년 닥터레디와 인도와 신흥국 6개국에 케이캡정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5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치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인도는 전체 14억6000명 인구의 약 38%인 5억5000명 이상이 위식도역류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5200억원으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라마나 닥터레디 인도 및 신흥국 담당 사장은 “이번 피캡 출시는 위식도역류질환 분야에서 혁신적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노엔과 파트너십 시너지를 높여 위식도역류질환 관리 격차를 해소하고 환자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곽달원 이노엔 대표도 “케이캡이 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 진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인도 제품명 PCAB처럼 앞으로 케이캡이 P-CAB 계열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자리매김해 현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캡은 2019년 3월 국내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처방액 8101억원을 기록했다. 빠른 약효발현, 6개월 장기복용 안전성 확보 등 장점을 바탕으로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원외처방실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53개국과 기술수출 또는 완제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를 포함해 중국, 중남미 등 전 세계 18개국에 출시됐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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