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 APEC] 다카이치 日 총리 “중요한 이웃 한국·중국과 솔직한 대화”

이재명 대통령이 APEC 본회의 마지막날인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념촬영 행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중국이라는 중요한 이웃 나라와도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박3일 방한 일정 성과로 중국, 한국 정상과 솔직한 대화를 나눈 점을 꼽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외교 성과로 “책임 있는 지도자 여러분과 말을 나눌 귀중한 기회였다”며 “지향하는 외교는 세계 한복판에서 꽃을 피우는 일본 외교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착실한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총리에 취임한 지 12일째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에 이어 이번 APEC 정상회의까지 매우 의미 있는 외교를 완주했다”며 “일련의 외교 일정을 통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추진, 일미 동맹강화, 솔직한 대화를 통한 지역 주요국과의 신뢰 구축 등 취임 이후 내건 방침을 실천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이 합의한 5500억달러 대미 투자와 한국의 대미 투자 합의 내용을 비교할 때 공평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제3국 간 합의 내용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겠다”며 “각국이 처한 상황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일 간 합의는 정부 간 약속”이라며 “총리가 바뀌었다고 (합의 내용이) 바꿔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1년 일본에서 APEC을 개최하기로 결정된 것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일본으로 귀국한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