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 APEC] 李대통령 한중정상회담 만찬 건배사 “시진핑 주석 건강과 양국 발전을 위하여”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소노캄 경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중 국빈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진핑 주석의 건강과 양국 관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

 

이재명 대통령이 1일 한중정상회담 직후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환영하기 위해 경주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한 건배 제의다. 이 대통령은 “가까운 사이만큼이나 양국의 건배사가 닮았다. 같이 외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제가 건배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건배 혹은 ‘간뻬이(干杯)’라고 외쳐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저와 시 주석은 흔들림 없이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공동 번영의 기본적 토대는 바로 평화다. 양국이 어떤 상황에도 평화를 지향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역시 건설적인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날 양국 정부가 체결한 양해각서(MOU) 내용을 소개하며 “양국은 스캠 등 초국가 범죄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또 실버산업과 문화산업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정부는 이날 한중 양해각서 및 계약 교환식을 열고 7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는 물론 실버경제 분야 협력,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추진 MOU,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식물검역요건,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 등에서 손을 잡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고전에 ‘봉황이 날 수 있는 것은 깃털 하나의 가벼움 때문이 아니며, 천리마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다리 하나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는 구절이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양국의 신뢰를 두텁게 해 준, 한중관계의 주역들”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시 주석도 이날 한중정상회담에 대해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바이오제약·녹색산업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미디어·싱크탱크·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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