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 APEC] 정상회담 계기로 韓中 70조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초국가 스캠 범죄 공동대응·서비스무역 교류 강화 등 7건 MOU 맺어

한국과 중국 정부가 1일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문화·범죄대응 등 분야에서 여러 건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양국은 이날 오후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한중 양해각서 및 계약 교환식을 열고 양해각서 및 계약서 총 7건을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 간 논의된 민생분야 실질 협력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이날 양국 중앙은행 간 5년 만기 70조원(4000억 위안)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서’가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양국 금융·외환 시장의 안정과 교역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통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뒷받침하는 ‘서비스무역 교류·협력 강화에 관한 MOU’도 맺었다. 양국 경찰 당국이 초국가 스캠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보이스피싱·온라인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도 합의됐다.

 

또한 양국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실버산업’ 및 ‘혁신창업’ 분야의 협력에 관한 MOU, 한국 농산물의 중국 수출을 원활히 하는 ‘중국 수출 식물검역요건 MOU’도 체결했다.

 

끝으로 한중 간 호혜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장기적 방향성을 설정하는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2026∼2030)에 관한 MOU’도 체결됐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