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젊은 자산가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신규 고객을 모으기 위해 아트를 중점에 둔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 예술가와 예술 단체의 미술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전시 공간도 활짝 열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 달 20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신한갤러리에서 올해 두 번재 기획전 ‘먼지를 걷는 자들(Dust Walkers)’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신한갤러리의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 출신 작가인 박광수, 오제성을 비롯해 국내에서 주목받는 작가 권현빈, 한우리 등 총 4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조각·영상 등 약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먼지를 걷는 자들은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감각과 흔적을 더듬어 현재로 불러내는 예술적 행위를 상징한다. 참여 작가들은 물질과 시간, 존재와 기억이 서로 얽히는 관계를 탐구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시간까지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신한은행은 신진 예술인 발굴과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진 작가 발굴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 ▲국내 클래식 유망주를 지원하는 ‘신한음악상’ ▲클래식 전공 청소년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신한라이브클래식’ 등을 통해 문화예술 인재 양성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오는 21일까지 BNK경남은행갤러리 대관전시 ‘노정화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내 인생에 온 그림, 치유의 정원’을 주제로 한 노정화 개인전은 캔버스 위에 아크릴로 그려낸 서양화 작품 35점으로 꾸며졌다. 대부분 작품에는 홀로되신 어머니와 단둘이 외롭고 힘겹게 의지하며 살았던 작가의 유년 시절이 담겨 있으며 나무는 어머니, 항아리는 작가로 표현됐다.
노정화 개인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BNK경남은행 본점을 방문한 고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BNK경남은행은 오는 21일까지 내년 상반기 BNK경남은행갤러리 대관 접수를 받고 있다. 한국화·서양화·민화 등 회화를 비롯해 공예·뉴미디어·설치미술·조형물 등 별도 장르 구분 없이 지역 예술가 및 예술 단체면 신청 가능하다. 선정된 전시는 내년 1월부터 6월말까지 8회차로 진행될 계획이다.
최대식 사회공헌홍보부 부장은 “지역 예술가와 예술 단체를 지원하고 문화 예술이 지역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중 제28회 우리은행 미술대회 ‘우리 아트콘’ 수상작을 서울시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수상작들은 지난 9월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본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상상 한 켠을 가득 채워요’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각자의 상상을 담아 그려낸 작품들이다. 주요 미술대학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전체 본선 제출작품 중 우수한 작품을 엄정하게 심사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