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중남미 8개국과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이고, 계약 규모는 337억원이다.
대웅제약은 파트너사 M8(Moksha8)과 협력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 브라질과 멕시코에 더해 중남미 10개국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했다.
중남미 지역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곳으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8조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SGLT-2 억제제 부문은 2022년 86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85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엔블로정은 국산 기술로 개발된 36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의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하며, 혈당 조절은 물론 혈압·신장·심장·체중 관리까지 개선 효과를 보인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중남미 8개국 계약은 엔블로가 국산 신약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혀 ‘1품 1조’ 목표 달성과 함께 글로벌 리딩 제약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