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환 시인, 등단시집 ‘가시단풍’ 15일 출간

사진=안창환 시인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청년기 동아일보·부산교대 주최 창작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시적 재능을 보였던 안창환 시인이 첫 시집 '가시단풍'을 15일 출간하고 시인으로 정식 등단한다고 14일 밝혔다.

 

직장생활과 사업, 자녀 교육을 병행하며 수십 년간 써온 시편을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 자신의 인생을 담아 시집 한 권으로 엮어낸 이번 ‘가시단풍’ 시집은 생활의 언어로 건져 올린 시인 특유의 표현력과 따뜻하지만 날카로운 현실감각을 함께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총 5부 81편의 시로 구성된 이번 ‘가시단풍’ 시집에서 안창환 시인은 평소에 좋아하던 취미인 등산과 여행,바둑 등을 통해 느낀 생각과 작가 특유의 관찰력과 함께, 꽃,나무,산 등 자연에 대한 시인 특유의 감성,어린 시절 고향과 부모님에 대한 회고,지하철,병원을 이용하며 경험한 노년의 회환이 담긴 감정을 유머스럽고 따뜻한 시각으로 담았다.

 

안창환 시인은 머리말에서 "한 구절의 시에 마음이 매료되어 배고픈 줄 모르고 그 시를 암송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직장 생활하면서 꺼져 가는 불씨를 살리려고 습작"했던 시절의 마음을 이제야 정리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가시단풍’ 시집은 황혼의 나이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시인의 창작력과 도전의식이 담겨 있다.

 

대표적인 시로는 ‘야생화’,’이팝꽃’,’가시단풍’과 같은 자연에 대한 관찰과 ‘내 고향의 깃발속에서’,’부산에 가면’이라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비봉추모관에서’,노년과 사회에 대한 유머와 풍자를 담은 ‘투명인간’,’대학병원에서’, 바둑을 통해 느낀 인간사의 여러가지 감정을 담은 ‘바둑을 두면서’연작 시리즈가 돋보인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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