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팡에서도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터지면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2차 금융사기 피해가 우려가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관련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우선 사기범들은 성명이나 주소지 등 유출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정부기관이나 금융회사 등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접근할 수 있다. 이들은 대개 유출 정보나 피해 사실 등을 확인한다고 속여 원격제어 또는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한다. 보상이나 환불절차 안내 등을 미끼로 금융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스미싱 문자를 발송할 수도 있다.
정부기관이나 금융회사는 절대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발신자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나 인터넷주소(URL)는 절대 클릭해선 안된다. 나아가 주민등록번호, 금융계좌 비밀번호, 신분증 사본 등 본인인증에 필요한 정보는 가능하면 휴대전화에 저장하지 말아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금융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금융권에선 여신거래, 비대면 계좌계설, 오픈뱅킹 등 3단계 금융거래 안심차단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4월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벌어졌을 당시에도 안심차단서비스 가입 신청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여신거래 안심차단서비스는 약 318만명,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서비스는 약 252만명의 소비자들이 가입을 마쳤다.
안심차단서비스는 거래 중인 금융회사(은행∙저축은행∙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산림조합∙우체국 등)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어카운트인포·은행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신청 이후에도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서비스를 해제하고 곧바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서비스에 재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