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7호 발사 성공… 첫 교신·궤도 안착 확인

베가-C서 44분 뒤 분리, 69분만에 남극 기지와 교신
0.3m급 초고해상도 관측… 재난·국토 감시역량 강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기립한 베가C에 실린 아리랑 7호. 아리안스페이스 제공.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다목적실용위성 7호 ‘아리랑 7호’가 2일 오전 2시2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아리랑 7호는 발사 44분 후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1시간 9분 뒤 남극 트롤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아리랑 7호는 0.3m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고해상도 광학카메라를 통해 재해·재난·국토·환경 감시 및 공공안전, 도시 열섬현상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고품질 영상을 제공하는 위성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남극 트롤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아리랑 7호의 초기 상태를 확인했고, 발사체 업체를 통해 목표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

 

초기 교신에서 태양전지판 전개 등 위성 상태를 확인했으며 우주청은 지상국 교신 4차례 진행 후 최종 발사 성공을 발표했다.

 

이상곤 항공우주연구원 다목적실용위성 7호 사업단장은 “위성이 44분 후 발사체로부터 분리돼 정상적 궤도에 들어갔고 약 25분 후 정상적으로 위성이 동작한다는 것을 텔레메트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리랑 7호는 궤도상시험과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2026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지상관측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철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아리랑 7호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정밀 지구관측 능력을 한 단계 고도화시킬 것”이라며 “아리랑 7호가 본격 운영되면, 재난·재해 감시, 국토관리 등 국내 관측영상 정보 수집 능력의 향상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제공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많은 연구자들의 열정과 헌신을 바탕으로, 아리랑 7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지구관측위성 분야에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역량을 갖췄다”며 “이제는 성숙된 위성개발 역량이 민간으로 전파돼 우리나라 우주경제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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