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코리아, ‘2025 미래작가상’ 수상자 4인 선정

캐논코리아 ‘2025 미래작가상’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캐논코리아 제공

캐논코리아는 박건희문화재단과 함께 실시한 대학생 사진·영상 공모전 ‘2025 미래작가상’의 최종 수상자 4인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미래작가상은 대한민국의 사진∙영상 분야를 선도할 미래의 사진작가를 발굴∙육성하는 차세대 작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총 7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이들은 사진∙영상 작업을 통해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작가로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미래작가상에는 총 191명이 참여해 사진·영상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잠재력이 드러나는 작품을 출품했다. 캐논 마스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장민승 작가, 박형렬 작가, 김정은 더레퍼런스 대표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으로 주제의식을 표현하며 예술가로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최종 수상자 4인을 선정했다.

 

최종 수상자는 ▲사진 부문 권민혁(계원예술대학교 사진예술과 2학년), 정인환(국립순천대학교 사진미디어학과 3학년) ▲영상 부문 송창환(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학과 4학년), 김윤서(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4학년) 등 총 4인이다. 이들은 개인적 경험과 역사적 서사를 매체의 본질과 결합하며 기억이 구성되고 전승되는 방식을 탐구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얻었다.

 

‘2025 미래작가상’ 수상작.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Our Salvation’, ‘달러 찾기’, ‘깨어나지 않으면 꿈은 꿈이 아니게 되는데’, ‘이것은 금이다’. 캐논코리아 제공

사진 부문 권민혁 작가의 ‘Our Salvation’은 퀴어 정체성을 둘러싼 고립과 연결의 경험을 초상사진과 손글씨에 담아낸 작업으로, 한때 장벽이었던 정체성이 어떻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다리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정인환 작가의 ‘달러 찾기’는 증조할아버지의 옛집과 지하에 묻혔다는 달러에 얽힌 이야기를 추적하며 기억과 기록 사이의 간극을 통해 사진이 진실을 증명하는 도구가 아닌, 서사를 구성하는 장치임을 탐구한다.

 

영상 부문 송창환 작가의 ‘이것은 금이다’는 산에서 발견한 돌멩이를 금으로 상상하는 과정에서 기술과 신앙, 현실과 믿음의 경계를 질문함으로써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가치의 본질을 되묻는다. 김윤서 작가의 ‘깨어나지 않으면 꿈은 꿈이 아니게 되는데’는 겪어본 적 없는 노스탤지어에 주목한 영상 작업으로, 식민지 시대 이미지가 집단적 데자뷰로 자리 잡는 과정을 통해 역사 속 이미지에 침투한 인간의 욕망에 주목했다.

 

심사위원단은 “사진·영상 두 부문 모두 사진 매체의 시간성과 이미지 구조를 능동적으로 재구성하려는 태도, 그리고 개인의 문제를 서사 전략으로 전환하는 실험성이 공통적으로 주목됐다”며 “향후 장면 구성과 서사적 구조가 더 정교하게 발전할 경우 각자의 작업에서 뚜렷한 형식적 개성과 매체적 확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했다. 이어 “2025 미래작가상 공모에 참여한 191명의 모든 지원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캐논코리아는 수상자 4인에게 부상으로 캐논의 올해 하반기 전략 신제품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6 Mark lll 24-105 USM KIT’를 수여한다. 사진·영상 전문가 심사위원 및 오형근 사진가의 튜터링을 통해 실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수상자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개최 및 작품집도 함께 발간할 예정이다.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는 “올해 미래작가상에서 뛰어난 작품 세계를 보여준 수상자 4인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치열한 고민과 노력으로 작품을 완성한 모든 참가자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캐논코리아는 앞으로도 차세대 창작자들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확장해갈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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