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파문이 파장이 커지면서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이 잇따라 스타벅스 손절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자사 모바일 앱의 고객 이벤트용 경품으로 지급하던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투썸플레이스 등 타사 쿠폰으로 긴급 교체했다. 금융 소비자의 사회적 인식을 고려할 때, 논란의 중심에 선 브랜드의 상품을 계속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기존 계약 관계를 재검토하며 향후 이벤트 경품 선정 프로세스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카드업계의 후폭풍은 더욱 거세다. 스타벅스 전용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출시를 앞두고 있던 신한카드는 당초 상반기로 잡았던 상품 출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신한카드 측은 상품 개발 속도 조절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미칠 부정적 파장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스타벅스 협업 카드를 운영 중인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등도 이용률 추이와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장감 속에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판촉을 위해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삽입한 홍보물을 게시했다. 이에 계엄군의 탱크 진압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소비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스타벅스 코리아 측의 제품을 부수거나 버린 사진을 공유하며 불매운동에 나서는가 하면, 정치권에서도 스타벅스 코리아를 규탄하는 발언이 확산하고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