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전쟁 종전 임박?… 호르무즈 개방 여부가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다. 최종 확정만 남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SNS를 통해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평화와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이란 주변 아랍국가 지도자들과 논의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대적인 군사 공격을 시작하며 발발한 이번 전쟁이 약 80일 만에 출구를 찾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정의 최종 사안과 세부 내용이 현재 논의 중이며,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쓰면서 합의 발표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바레인 등 이란 주변 국가 지도자들과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도 통화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종전 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진 것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이 전날부터 이틀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대통령, 의회 의장, 외무장관 등 이란 지도부를 연쇄 면담한 직후였다.

 

무니르 총사령관이 이란 측의 최신 제안을 들고 와 미국 측에 전달했고, 이를 받아 본 트럼프 대통령이 큰 불만이나 이견을 제기하지 않으면서 그간의 협상 교착 국면이 해소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이날 전한 종전 MOU의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종전 합의의 최우선 조건으로 내건 이란 핵무기 보유 금지 및 농축우라늄 처리 등의 핵심 쟁점이 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어서 최종 합의까지 막판 줄다리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도 최종 타결을 방해할 암초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정의 다른 많은 요소들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썼지만 이란 파르스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관리 하에 남을 것”이라며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불완전하고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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