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모 규명” 지시 이틀 만에…선관위 겨눈 ‘검경 합수본’ 떴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투표함이 놓여져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투표함이 놓여져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할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가 공식 출범한다.

 

9일 오후 대검찰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지장을 초래한 사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합수본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철저한 규명을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합수본부장에는 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인 김태훈(48·사법연수원 35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임명됐다. 합수본은 검찰 12명, 경찰 15명 등 총 27명 규모로 구성된다. 검찰에서는 김 본부장을 필두로 김형원 공공2부장검사가 부본부장을 맡으며, 경찰 역시 총경급 인사를 제2부본부장으로 임명해 수사팀을 이끌 예정이다.

 

김태훈 본부장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장, 법무부 대변인 등을 거치며 선거 수사 경험이 풍부한 간부로 꼽힌다.

 

합수본의 본격적인 업무 개시까지는 사무실 시설 세팅과 경찰 보안망 구축 등으로 인해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시설이 준비되는 대로 합수본으로 출근할 예정”이라면서도 “본격 출범 전에도 검경 전담수사팀은 상호 협력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검경 합수본을 구성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고, 대검 역시 당일 입장문을 내고 엄정한 규명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합수본 구성 전부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전날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에 앞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시민들과 선거 사무 공무원들을 상대로 기초 조사를 마쳤으며, 선거 종사자들의 메신저 기록 확보 및 투표용지 인쇄업체 특정 등 기초 수사를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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