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노안과 유사해 질환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시야가 흐려지거나 가까운 곳의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제 백내장 수술은 고령층에서 흔하게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주요 수술 가운데 백내장 수술은 69만 2,126건으로, 전체 35개 주요 수술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50대 이후 연령층에서는 백내장 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로 나타났다.
백내장은 초기에는 시야가 흐릿하거나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등 노안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안개가 낀 것처럼 전반적인 시야가 흐려지는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초점을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주로 가까운 거리의 글씨나 사물을 보기 어려워지고, 책이나 스마트폰을 볼 때 거리를 멀리해야 잘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노안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백내장이 발견됐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경과를 관찰할 수 있으며, 백내장이 진행해 시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 불편이 커지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백내장을 장기간 방치하게 될 경우 수정체가 점차 단단해져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안압 상승이나 안구 내 염증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사용하는 인공수정체는 종류에 따라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범위와 기대할 수 있는 시력 개선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을 고려할 때 단순히 특정 인공수정체의 장점만을 기준으로 선택하기보다는 환자의 눈 상태와 생활습관, 주로 사용하는 시야, 시력에 대한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수연세안과 김인식 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인공수정체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수술 방법을 계획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며 “수술을 고려한다면 의료진의 숙련도와 풍부한 임상경험, 정밀검사를 위한 장비와 전반적인 치료 환경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안구 상태와 기저질환 등을 세밀하게 확인하고, 환자의 생활습관과 시력에 대한 요구까지 충분히 상담한 뒤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라며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의료기관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