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유튜브 열풍…세미나·투자설명회 개최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증권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투자 설명회 개최 등이 어려워지자 유튜브를 활용해 투자설명회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략적 합동 제휴를 맺고 지난달 31일 유튜브를 통해 ‘중국의 클라우드와 전기차 산업 분석’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홍콩 현지를 연결해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과 경제 정상화 수준에 대해 알아본 뒤 중국의 클라우드와 전기차 산업에 포커스를 맞춰 세미나가 진행됐다. Q&A시간을 마련해 유튜브 실시간 댓글을 통한 피드백도 진행했다.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은 자체 채널을 통해 매일 리서치센터 브리핑 및 종목별 분석을 업로드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말 ‘전일특징주’ 프로그램을 편성해 매일 장 개시 전 채널K와 유튜브 채널에 서비스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익률 상위 고객의 보유·매매 현황을 활용해 ‘키움리더’ 콘텐츠를 제작, 1일 8회 키움뉴스(HTS화면번호 0700)와 마켓N이슈(HTS화면번호1900)를 서비스하고 있다.

 

키움증권 투자콘텐츠팀 관계자는 “지난달말에 증권사중에서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는 해외 투자정보 콘텐츠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금투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와 주식투자 개념원리 등 입문하기 좋은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소개글을 통해 “예능만큼 재미있고 유익한 금융 정보 영상으로 쉽고 즐거운 재테크의 세계로 안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나금투가 운영하는 ‘하나TV’ 채널은 리서치 전망을 테마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채상욱 연구원의 부동산 시장 전망, 김경민 연구원의 반도체 업종 전망, 김홍식 연구원의 통신(5G) 전망 등이 있다.

 

KB증권 유튜브는 부동산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금융그룹, KB국민은행 등 그룹 내 부동산 역량을 적극 활용해 ‘우리동네를 지.키.세(지금 키워야할 세금지식)’와 ‘집봐! 박선생’ 등 부동산과 관련된 전문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라이브방송이나 투자와 관련된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면서 증권사들의 유튜브가 유독 인기있는 편”이라며 ”최근 코로나19로 이전처럼 수백명씩 모이는 설명회를 열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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