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발이 묶인지 5개월여만에 글로벌 현장경영을 재개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독점 공급하는 장비업체 ASML이 네덜란드 소재 기업이라 반도체 사업 파트너십 점검 가능성이 예상된다. 또 유럽에서 인공지능(AI)와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사업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점검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가장 최근 글로벌 현장 방문 행보는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부회장은 세 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해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사업을 챙겼다.
이번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으로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 현장 경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외국 정부 최고위층을 비롯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인공지능(AI) 분야 석학 등과 꾸준히 교류하며 1년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보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출장이 중단된 것”이라며 “자가격리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기업인 신속통로가 개설된 곳을 중심으로 조만간 해외 현장 경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12조원이 넘는 3분기 영업이익 잠정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잠정 매출액은 66조원으로 집계됐는데, 그대로 유지된다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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