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LDL 콜레스테롤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 LDL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다양한 농도와 크기로 존재한다. 그중 입자가 아주 작으며 구성물질이 압축돼 있는 LDL 콜레스테롤을 sdLDL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sd는 작고 미세하다는 뜻의 Small Dense를 줄인 말이다.
지난 2016년 국내 연구진이 1255명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크기와 밀도에 따라 7가지로 LDL 콜레스테롤을 분류해 살펴본 결과 작고 단단한 sdLDL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sd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막의 미세한 틈까지 침투해 쌓일 수 있고, 그로 인해 수거 및 배출이 어려워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더욱 증가시킨다.
sdLDL 콜레스테롤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로는 파악하기 어려워 별도의 검사가 필요하다. LDL 콜레스테롤이 정상범위에 있더라도 sd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5mg/dL 이상이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된다. sd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5mg/dL 이하이더라도 LDL 콜레스테롤 대비 비율이 20% 이상일 경우 동맥경화 위험이 아주 높기 때문에 치료 대상으로 본다(국제 심장학회, 2016).
전문가들은 심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복부비만, 당뇨, 만성신장질환, 대사증후군, 흡연자인 경우 고위험군으로 보고 sd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체크할 것을 권장한다. 한국인 남성은 민족적 및 유전적 특성으로 서양인에 비해 sd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기본 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고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sd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인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막에 쌓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혈관내막에 쌓인 콜레스테롤 수거해 배출시켜주는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것은 콜레스테롤 관리의 핵심이다. 우리나라 건강검진센터를 내원한 43만여 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심뇌혈관 질환 발생 및 위험인자를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HDL 콜레스테롤이 높을수록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한국영양학회, 2015).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체중관리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1주간 3회 이상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HDL 콜레스테롤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주목받는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있다. 이 성분은 남미 쿠바 지역의 사탕수수 껍질 왁스층에서 추출한 8가지 특정한 비율의 지방족 알코올이며, 1992년 처음 발견된 이래 많은 인체적용시험 연구를 통해 섭취 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향상되는 것을 입증했다. 또 UN 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서 효능을 인정받았으며, 국내 식약처에서도 ‘콜레스테롤 수치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lgh08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