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한준호 기자] 예나 지금이나 만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으며 꾸준히 사랑받는 존재다. 국내에서는 80년대 초 아기공룡 둘리를 시작으로 2000년대에는 뽀로로, 타요 등이 인기를 얻으며 캐릭터 산업의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에는 핑크퐁 상어가족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해외까지 수출하는 등 전 세계 캐릭터 시장은 2019년 기준으로 연간 1930억 달러(한화 약 218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같은 캐릭터 활용과 그 교육적 효과는 키즈 콘텐츠 분야에서 이미 널리 인정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아이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오직 학습 효과만을 강조한 본격적인 교육 콘텐츠보다는 가볍게 놀이처럼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학습 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놀이 학습’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캐릭터는 이러한 놀이 학습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소재라는 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영유아 교육을 이끌어갈 키즈 콘텐츠로 주목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IPTV에서 만나는 글로벌 인기 캐릭터! ‘코코멜론, 바다나무, 레고’
1억 명이 넘는 구독자, 월평균 35억 건의 조회 수. 전 세계 유튜브 키즈 채널 1위 ‘코코멜론’의 이야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화려한 색감과 3D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널서리 라임(유아 대상 동요 콘텐츠)’을 제공해 0세∼5세 영어권 아이들이 가장 즐겨보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KT 올레 tv 키즈랜드에서 단독 제공 중이며, 출시 10일 만에 이용 횟수 130만 건을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코코멜론은 스토리가 주는 재미는 물론 신나는 영어 동요들도 나와 자연스러운 영어 노출이 가능하고, 무해하고 밝은 콘텐츠여서 아이들 정서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이밖에 올레 tv 키즈랜드에서는 ‘바다나무’와 ‘레고’ 캐릭터 콘텐츠도 독점으로 제공하고 있다. 바다나무는 유명 프리미엄 영어 교육 콘텐츠로 포메라니안 강아지를 연상케 하는 ‘BADA’ 캐릭터와 더불어 귀엽고 앙증맞은 여러 캐릭터가 등장해 아이들의 영어 학습을 더욱 즐겁게 한다. 또한, 레고는 시티, 닌자고, 프렌즈 등 장난감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꾸려가는 애니메이션으로 만 5세에서 7세까지 어린이들이 영어 놀이 콘텐츠로 보기에 적합하다.

◆웃긴 캐릭터에 교육 효과까지, 방귀 뿡~ ‘엉덩이 탐정’
만 3~5세 정도의 아이에게 ‘똥’이나 ‘방귀’는 듣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재미있는 단어다. 이에 ‘엉덩이’를 주요 소재로 계속 방귀를 뀌는 컨셉트를 지닌 캐릭터가 아이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의 아동 출판 브랜드 아이세움이 어린이 대상 추리 동화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을 선보이면서 주인공 캐릭터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 캐릭터 탐정은 엉덩이 모양의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가졌으며, 얼굴로 방귀를 연신 뀌는 모습을 보여주는 코믹 컨셉트다.
특히 엉덩이 탐정은 재미뿐만 아니라 이야기 속 사건 해결 과정을 통해 추리력과 관찰력,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적 효과까지 인정을 받고 있다. 소설가 김영하 작가의 책 판매 부수를 누르고 장기간 베스트셀러 콘텐츠로 이름을 올린 어린이 동화로도 유명하다.

◆여전한 인기 캐릭터 엉뚱발랄 ‘콩순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가 아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교육용 캐릭터 산업에서 부각을 받고 있다.
장난감 기업 ‘영실업’의 콩순이는 호기심 많고 명랑한 다섯 살 여자아이 캐릭터로, ‘엉뚱발랄 콩순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선보여 최근 들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엉뚱발랄 콩순이’는 현재 시즌 6까지 출시했으며, 에피소드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교육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콩순이가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생활 속 배려와 소통을 배우게 되며, 뿐만 아니라 콩순이의 말이나 행동을 따라 하는 과정을 통해 바른 생활상과 예의범절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tongil7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