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데이팅앱 시장… 국내 사용자 수 1위는 ‘글램’

[정희원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오프라인 소개팅이나 미팅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국내 데이팅 앱 시장 규모를 2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2~3년 이내 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폭발적인 성장세 속에서 데이팅 앱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데이팅 앱 선두자리를 차지한 게 ‘글램’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조사한 결과, 글램은 2021년 4월 기준 국내 가장 많은 유저를 보유한 데이팅 앱으로 조사됐다. 사용자 수와 사용일 수 모두 국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조사한 내용을 보면, 국내 데이팅앱 1위를 기록한 글램의 4월 월간 사용자 수는 총 21만7933명으로, 2위를 기록한 '틴더'(19만2734명)보다 13% 이상 많았다. 아울러 사용일 수 또한 평균 13.9일을 나타내며 국내 서비스되는 데이팅 앱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용자 수와 사용일 수 모두 1위를 기록한 글램의 인기 요인으로는 친구 신청부터 대화까지 무료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글램은 이용자가 별다른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아도 친구신청(좋아요)과 대화방 오픈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이성에게 대화를 신청하거나 프로필을 볼 때마다 돈을 지불해야 하거나, 콘텐츠를 사용해야 하는 여타 앱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글램의 ‘실시간 영상 매칭’ 서비스도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하는 요인이다. 글램은 영상 매칭 서비스를 강화하여 빠른 시간 안에 이용자들이 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영상 매칭은 여러 절차가 필요한 프로필 기반의 매칭과 달리 실시간 라이브 연결을 통해 즉각적인 영상통화까지 이어질 수 있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편, 데이팅앱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대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애, 결혼 등 부담스러운 관계를 싫어하는 MZ세대의 특성과도 잘 맞아떨어져,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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