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골프 산업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ICT(정보통신) 흐름에 발맞춰 직관적인 스윙 데이터를 보여주는 ‘론치모니터(스윙분석기)’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일 골프산업 업계에 따르면 전문 선수들만 사용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스윙분석기 론치모니터가 최근 일반인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론치모니터는 카메라나 레이더 센서 등을 통해 물체의 움직임과 속도, 그리고 방향 등을 측정 및 분석하는 기기다. 골프는 물론 야구, 테니스 등에서 많이 사용한다. 야구의 경우 투수의 투구 매커니즘을 분석해 구질 및 구속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전력분석팀 필수 장비로 꼽힌다. 테니스나 골프 역시 스윙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활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 인구 증가로 골프 산업이 거듭 성장해왔다. 이 가운데 일반인 중에서도 자신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더 좋은 구질의 타구를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성향을 뚜렷하게 나타났다”라며 “이에 론치모니터 업체들이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가격대별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QY리서치(QY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골프 론치모니터 시장은 2022년 1억8650만 달러에서 2028년 2억4420만 달러(한화 약 32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프로 골퍼 사이에서도 성능이 입증된 ‘플라이트스코프(FlightScope)’ 론치모니터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최대 골프 부킹 애플리케이션 XGOLF가 운영하고 있는 골프연습장 브랜드 ‘쇼골프(SHOWGOLF)’가 최근 이 플라이트스코프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플라이트스코프’는 브라이슨 디섐보, 버바 왓슨 등 투어 프로가 사용해 화제가 되며 인지도가 상승했다. 쇼골프는 플라이트스코프와 단독 유통 계약을 맺어 ‘미보(MEVO)’ 시리즈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미보’ 시리즈는 뛰어난 휴대성을 앞세우고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도입, 데이터의 오차율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쇼골프는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하기 위해 ‘미보(MEVO)’를 시작으로 ‘미보 플러스(MEVO+)’, 그리고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 선출시된 ‘미보 레인지(MEVO Range)’ 등 성능 및 가격대별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미보 플러스는 지난 11월 출시된 이후 초기 입고물량이 완판되며, 4월 초 ‘미보 플러스 2023 에디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보 플러스 2023 에디션’은 PGA쇼에서 최초 공개된 후, 사전구매 예약으로만 1800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미보 플러스는 태블릿보다 작은 사이즈로, 플라이트스코프의 가장 진보화된 기술인 ‘퓨전 트래킹(Fusion Tracking)’ 기술이 적용돼 정확도 면에서 동급 장비 대비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퓨전 트래킹 기술은 플라이트스코프의 특허 기술로, 도플러 레이더 기반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이미지 처리 과정을 더해 데이터의 정확도를 더욱 높인 기술이다.
비거리, 클럽스피드, 정타율 등 스윙 분석에 필수적인 16가지 데이터를 표출하며, 플라이트스코프의 ‘프로 패키지’ 추가 시, 속도 및 가속도 차트 등 데이터가 추가돼 27개 데이터까지 확인 가능하다. 쇼골프는 미보 시리즈를 연습장 내 타석에 설치해 추가 비용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국내 골프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데이터 골프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며, “휴대용 골프 론치모니터는 어디서든 즉시 본인의 스윙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많은 골퍼들에게 연습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며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