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투체어스W 20곳까지 확대…“상품보다 포트폴리오 위주 자산관리”

"용산·반포 외 주요 광역시에 투체어스W 신설 검토"
함영진 랩장 영입 등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로 드림팀 꾸려

7일 우리은행 회현동 본점에서 진행된 자산관리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의 영업 전략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오현승 기자.

 

우리은행이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특화 채널 ‘투체어스W’를 현재 6곳에서 후년까지 전국 20곳으로 확대한다. 투자 상품 중심의 자산관리는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개선하고,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관리드림팀’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우리은행은 7일 회현동 본점에서 자산관리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이스W 확대 ▲‘3W’ 고객케어 서비스 제공 ▲컨설팅 및 세미나 확대 ▲ 완전판매문화 정착 등 ‘자산관리 6대 다짐’을 선포했다.

 

송현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이날 “수익성·안정성·효율성·잠재성 등 4개 평가 기준을 토대로 한 우리은행 독자 평가모델(WISE)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투자상품 평가를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필요 시 리밸런싱 등으로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최적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소비자의 투자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 배분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맞춰 가입자별 채권·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조합한 맞춤형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의 활용도도 높인다. 우리은행은 고객들의 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충족하기 위해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부동산리서치랩장으로 영입하고, 투자전략, 재테크, 세무 등 12명의 전문가로 드림팀을 꾸렸다. 우리은행은 소비자에 대한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강연, 언론 기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자행 자산관리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영업도 강화한다. 투체어스W는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로, 영업 현장에서 검증된 PB(프라이빗 뱅커)지점장을 고객 접점에 전진 배치해 일대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6년까지 투체어스W를 전국 20곳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송 부행장은 “현장 경험과 업무 노하우가 풍부한 마스터급 PB를 배치해 더 높은 수준의 전문 지식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특화 채널의 수도 현재 6곳에서 20곳으로 확대할 예정인데, 용산, 반포, 한남, 반포, 분당뿐만 아니라 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 거점 지역 신설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 부행장은 한국씨티은행 출신 PB를 대거 영업한 데 따른 성과도 설명했다. 그는 “1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우수 PB를 영입했고 시그니처센터 배치 22개월만에 수신잔액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향후 투체어스W 확대 시 우리은행 출신 PB들과 함께 근무하도록 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에 따른 시장 자산관리 시장 축소 우려에 대해 송 부행장은 “우리은행은 투자상품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포트폴리오 중심의 영업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ELS뿐만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채권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 준비돼 있어 고객에 맞는 상품 추천함으로써 자산관리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