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은 많은 활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과격한 운동이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무릎에 큰 부담이 가해질 경우 통증을 느끼거나 불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반월상연골파열과 같은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반월상연골파열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 무릎관절의 기능 저하를 초래하며,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이차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 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손상될 경우 관절의 부하 분산 기능이 저하되어 무릎의 통증 및 기능 장애를 초래한다. 주로 스포츠 활동 중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점프 착지 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상생활에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쪼그려 앉는 동작을 반복하다가 손상될 수도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점진적으로 퇴행하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월상연골이 손상되면 대표적으로 무릎이 붓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며,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걸리는 느낌이나 잠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걸을 때마다 무릎이 갑자기 힘을 잃고 휘청거리거나 무릎 내부에서 뚝뚝 소리가 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관절 내 염증이 심화될 수도 있다.
일부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면서 단순한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연골 손상이 악화되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반월상연골파열은 초기 증상이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방치하면 관절 손상이 심화되어 무릎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악화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월상연골이 파열되었을 때는 즉시 활동을 멈추고 무릎에 부담을 줄이며 냉찜질을 통해 부기와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보호대나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병행하여 회복을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거나 연골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 부분 절제술 또는 봉합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반월상연골 수술은 1cm 미만의 작은 절개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뒤 손상된 연골을 절제하거나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arm 장비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관절 내부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최소 절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반월상연골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체중 관리를 통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운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을 실시하여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갑작스럽고 무리한 방향 전환을 피하고,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